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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로 5시간 넘도록 마비··일상이 맨붕

"2018년 KT 화재 악몽 떠올라"…이용자 발동동

김시몬 | 기사입력 2022/10/15 [21:26]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로 5시간 넘도록 마비··일상이 맨붕

"2018년 KT 화재 악몽 떠올라"…이용자 발동동

김시몬 | 입력 : 2022/10/15 [21:26]



카카오톡을 비롯해 카카오T, 카카오버스 등 카카오와 연관된 애플리케이션(앱) 모두가 일괄적으로 서비스 장애를 겪고 있다. 원인은 판교 소재 SK 주식회사 C&C의 데이터센터 화재 때문으로 알려졌으며, 이곳 데이터센터에 연동된 일부 네이버 서비스에도 오류가 발생했다.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에 따르면 임대해 사용하는 외부 데이터센터 화재가 발생하면서 오후 3시30분께부터 카카오톡 등 서비스가 원활하지 않은 장애가 발생했다. 장애 발생 약 3시간이 지난 현재까지도 복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번 화재로 카카오톡은 물론이고 카카오가 운영중인 카카오맵, 카카오버스, 카카오지하철, 카카오페이지, 다음카페, 다음뉴스 등 서비스도 이용이 불가한 상태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운영하는 카카오T도 접속이 되지 않고 있다.

카카오 공동체인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음원 스트리밍앱 멜론 등의 접속도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카카오페이지 등을 운영하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카카오톡 로그인을 기반으로 하는 카카오 서비스들이 현재 안되고 있다"며 "카카오톡이 복구되면 서비스도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데이터센터 화재는 카카오 뿐 아니라 네이버 일부 서비스에도 영향을 미쳤다.

네이버 고객센터는 이날 오후 일부 서비스 네트워크 오류 안내를 통해 "네트워크 환경 영향으로 일부 서비스에 오류가 발생해 긴급히 원인 파악 및 대응 중"이라며 "최대한 빠른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네이버쇼핑도 긴급 공지에서 "판교 IDC 화재로 인해 쇼핑 일부 서비스 검색에서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며 "복구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현재 장애가 발생하고 있는 서비스는 도서, 스마트스토어, 쇼핑버티컬 서비스 등이다.

이 외에 네이버쇼핑라이브에서도 오후 4시부터 상세페이지 접근 불가 및 구매 불가 오류가 발생했고, 파파고 서비스도 이용이 제한됐다.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카카오와 네이버 주요 서비스 먹통 사태에 이용자들도 그야말로 날벼락이다.

특히 일부 사용자들은 지난 2018년 11월 24일 발생했던 KT 화재 사건을 떠올리고 있다. 당시 오전 11시10분께 서울 중구와 용산구, 마포구, 서대문구의 KT 통신이 화재로 끊기면서 지역의 이동통신 외에 초고속인터넷과 이를 기반으로 한 인터넷(IP)TV, 카드결제단말기 등에 장애가 발생했었다. 이로 인해 자영업자를 포함한 많은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오전에 발생한 화재는 다음날 오전까지도 완전하게 복구가 되지 않았었다.

한 이용자는 "카카오톡이 멈추니 생각보다 일상생활에 불편한 것이 많다"며 "예전 KT 화재 때는 다른 통신사를 이용했기 때문에 체감되는 피해가 적었지만 이번엔 다르다"고 전했다.

실제 이번 화재로 이용자들은 트위터 등 SNS을 통해 "기프티콘을 사용하러 카페를 방문했는데 사용할 수가 없었다", "카카오택시를 잡지 못해 어쩔 수 없이 지하철을 탔다", "PC카톡 로그인이 안돼 불편하다" 등의 의견을 내놨다.

한편 이번에 화재가 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SK C&C는 "오후 3시30분쯤 판교데이터센터 전기시설 화재로 현재 소방당국과 진화 작업 중"이라며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으나 안전을 위해 전원 차단하고 진화중이기 때문에 입주사 서비스에 영향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카카오톡을 비롯한 다음 카카오 다수 서비스와 네이버 일부 서비스 그리고 일부 SK관계사 대고객 서비스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데이터센터 운영을 정상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서비스들이 백업 미비 등으로 장애가 지속되는 부분은 해당 서비스 제공사에서 설명드릴 부분"이라며 "화재 진화 및 복구 시점이 파악되면 다시 안내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본 기사 보기:미디어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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