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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자치학회, '지방자치 성공모델' 주제 월요포럼 개최

오석주 | 기사입력 2013/02/27 [12:15]

(사)한국자치학회, '지방자치 성공모델' 주제 월요포럼 개최

오석주 | 입력 : 2013/02/27 [12:15]


(사)한국자치학회(회장 전상직)는 지난 25일 인사동 태화복지재단(하모니홀)에서 제2차 ‘주민자치 실질화 월요포럼’을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성공한 동장으로부터 듣는 주민자치’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는 서울주민자치회 위원과 회원, 담당 공무원, 주민자치 관련학자 및 전문가, 시민운동가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전상직 학회장은 “주민자치위원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동(洞) 자치는 읍.면.동장이 직접 나서 주민과 호흡하며 보완해 나갈 필요가 있다”면서 “장종환 서교동장의 강의를 통해 각 지역의 읍.면.동장이 주민자치를 위해 적극 나설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날 강연자로 나선 장종환 마포구 서교동장은 염리동의 창조마을 기획, 주민과 지역단체간의 한마당 축제인 ‘도화동 쌈지축제’ 기획, 홍대 ‘걷고 싶은 거리’에 친환경 페트병 트리 설치 등 주민자치의 성공모델을 구축해온 것으로 전해졌으며, 최근엔 마을장터와 마을강좌의 연계사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 동장은 강연에서 해당사업과 관련해 역량있는 주민의 발굴 및 성공적인 사업추진 방법에 대해 자신의 경험담을 전했다.
그는 “2008년 서울에 몇 안 되는 달동네였던 염리동의 동장으로 부임할 당시 재개발로 사라지게 될 마을 역사(歷史)의 보존을 위해 주민자치위원장과 일부 주민, 문화기획자 등 7명으로 구성된 사업추진단을 구성, 각 직능단체 회의에서 사업설명회를 통해 협력을 도모했다”고 밝혔다.
이후 마을의 정체성과 공동체의식 회복을 위해 ‘염리창조마을’사업을 추진, 마을에 전해지는 ‘황부자’ 이야기를 이 지역 주민연극으로 정착시키기는 한편, ‘통장복지사’라는 명칭으로 통장(統長)들을 대상으로 복지사교육을 실시해 어려운 이웃을 지역단체와 연결하는 사업도 진행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장 동장은 “지역의 필요사항을 주민 스스로 찾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시기상조”라며 “동장은 지원자, 매개자로서의 역할을 하지만 주민의 자치역량이 없으면 사업은 지속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강연에 이어 진행된 토크콘서트에서 성공적인 사업수행의 저력요인에 대해 묻는 이인숙 교수(건국대 외래교수)의 질문에 그는 “그저 일을 즐겼고, 생각이 같은 주민들과 함께 했기에 가능했다”고 답했다.
또, ‘장 동장이 생각하는 공동체 회복의 지름길이 뭐냐’는 정재영 교수(실천신학대학원 교수)의 질문에 “도시에서 동(洞) 단위의 공동체 형성은 사실상 어렵다. 주민자치위원회를 설립해 자치위원의 역할을 제도적으로 입법화할 필요가 있다”는 사견을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그는 “주민자치위원회의 활동 인프라나 기반 조성이 안 되어 있어 동장이 스스로 마을사업을 구상해 심사.평가를 받는 지금의 행정시스템으로는 주민자치가 실현되기 어렵다”면서 “사업계획이 동(洞)이 아닌 주민자치위원회에 직접 전달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3월11일 ‘洞에서 주민자치위원장의 역할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제3차 월요포럼’에서는 염일열 행정학 박사(서정대학교 교수)의 강연이 진행되며, 박종실 주민자치회관연합회장(서울송파구), 이동일 주민자치위원장(인천 연수구 연수2동), 유문숙 전 주민자치위원장(마포구 도화동) 등이 지정토크자로 나선다.?이날 포럼참가 희망자는 한국자치학회(02-720-0010)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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