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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안섬풍어당굿’ 과거 조상들 삶의 애환 재현

강봉조 | 기사입력 2013/02/26 [11:19]

당진, ‘안섬풍어당굿’ 과거 조상들 삶의 애환 재현

강봉조 | 입력 : 2013/02/26 [11:19]


(지난해 안섬풍어당굿 사진)

- 내달 3일부터 3일간 안섬풍어당굿 행사 개최 -

2013 계사년 안섬풍어제가 오는 3월 3일부터 5일까지 당진시 송악읍 고대리 안섬마을에서 과거 안섬 사람들의 바다와 생업 사이에서 절박하고 치열했던 삶의 모습을 재현한다.


안섬마을은 예로부터 아산만의 입구에 위치해 민물과 바닷물이 교차하면서 너른 뻘지대를 형성했고 조수간만의 차가 커서 농어, 준치, 조기, 꽃게 등이 많이 잡혔던 곳이다.


안섬의 어부들은 정월 첫 진사일에 한해의 풍어를 기원하는 제를 지내고 음력 2월까지는 인근 어장에서 숭어, 삼치, 준치를 잡고 3월이면 연평도 앞바다나 칠산 앞바다로 조기잡이(중선배 10대, 30여명 승선)를 나갔다.


한번 나가면 50여 일 이상이 걸리는 출어는 험난한 일정 때문에 목숨을 담보하면서 한해 가족의 생계가 달렸기 때문에, 안섬풍어제의 대부분 의식은 각종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무당의 굿판으로 이뤄지며, 이것은 대자연 앞에서 왜소한 인간의 모습을 전통신앙에 의지하려는 모습으로 풀이된다.


안섬풍어당굿 보존회에서는 바다와 생업 사이에서 조상들의 고단한 삶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행사 첫날인 3월 3일에 풍어제를 알리는 당주안굿, 장승세우기, 봉죽기·뱃기달기, 당제(부정풀이, 본당굿, 대동굿, 어망굿, 안굿, 소지올리기)가 치러지고, 이튿날 3월 4일에는 안굿, 봉죽기·뱃기달기가 이뤄지며, 마지막 날인 3월 5일에는 고사밧기, 오방굿, 봉죽기내리기, 뱃고사, 발심지 띄우기, 장승제, 용왕제, 거리굿, 지신밟기로 풍어제의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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