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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교수의 철학과 비판 서평.

"바람이 움직이는 것도,깃발이 움직이는 것도 아니다.너희의 마음이 흔들리는 것이다."

이종철 교수 | 기사입력 2021/07/15 [07:22]

이종철교수의 철학과 비판 서평.

"바람이 움직이는 것도,깃발이 움직이는 것도 아니다.너희의 마음이 흔들리는 것이다."

이종철 교수 | 입력 : 2021/07/15 [07:22]

<푸른아시아> 이승룡 이사가 천명의 지인에게 보낸 글

사람들이 점점 다르다는 것에 대해 인내심을 잃어가고 있다.

오로지 나와 같아야만 내 편이고,나와 다른 편은 무조건 배제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세상에는 같으면서도 다를 수 있고,다르면서도 같을 수 있는 일이 많다.두부 썰듯이 딱 한 번에 가를 수 없는 것이 모순덩어리 같은 세상사이다.

지혜Pronesis는 이런 모순 덩어리를 이해하는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실천적 지혜를 이야기하면서 이런 예를 든 적이 있다.'친구가 돈을 빌려 달라고 하는데 빌려주는 것이 지혜인가,안 빌려주는 것이 지혜인가?'

공자는 일찌기 군자는 화이부동和而不同하고,소인은

동이불화同而不和한다고 말씀한 적이 있다.달라도 어울려 살 수 있고,같아도 불화가 심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같고 다름이 문제가 아니라 그것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가 문제일 수 있다.

<육조단경>의 저자인 혜능대사가 광주의 법성사에서 <열반경> 강의를 들을 때 깃발이 바람에 나부끼는 걸 놓고 스님들이 논쟁을 벌였다.

한 무리의 스님들은 바람이 움직이는 것이라 하고,다른 무리의 스님들은 깃발이 움직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때 계도 받지 않은 혜능 대사가 일갈했다.

"바람이 움직이는 것도,깃발이 움직이는 것도 아니다.너희의 마음이 흔들리는 것이다."

그런데 한 겹 더 따지고 들어가면 이것들 모두 어려운 이야기다.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돈의 문제도 그렇고, 공자의 화이부동을 실천하는 문제도 마찬가지이고,혜능의 흔들리지 않는 마음을 갖는 것도 힘들다.그래서 세상살이가 어렵고 세상사를 이해하는 것도

어렵다.그것은 깊이depth의 문제다.오로지 삶과 실천을 통해서만 깨달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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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교수의 철학과 비판
이종철 교수의 철학과 비판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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