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금요 대예배를 집전하면서 미국을 맹비난한 데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말조심하라″고 경고했다. 1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최근 그리 최고가 아닌 이른바 이란의 ′최고 지도자′라는 사람이 미국과 유럽에 대해 ′형편없는′ 말을 했다″면서 ″그는 말에 매우 조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의 경제는 몰락하고 국민은 고통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에서 미국을 사랑하는 고귀한 사람들은 그들을 살해하는 대신 그들의 꿈을 실현하도록 돕는 정부가 필요하다″면서 ″이란 지도자들이 파멸로 가는 대신 테러를 버리고 이란을 더 위대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이란 지도자 하메네이는 22년간 이란혁명수비대 핵심 조직을 이끈 군부 최고위 실세 가셈 솔레이마니 전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미국이 공습 살해하자, 미국과 유럽을 거세게 비판했다. 이같은 거센 비판에 트럼프 대통령이 맞받아친 것이다. 하메네이는 수도 테헤란에서 금요 대예배를 열고 ″솔레이마니 암살은 미국의 수치″라며 ″미국인 광대들은 이란 국민을 지지하는 척하지만 이란인을 배신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기서 말하는 광대가 트럼프 대통령을 가리킨 표현이라는 추측을 낳았다. 이란군의 우크라이나 여객기 격추 사건과 관련해 하메네이는 ″이는 가슴아픈 사고이고, 우리는 이런 비극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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