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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희생 단원고 학생 아버지, 자신의 차 안서 숨진 채 발견…“가족에게 미안하다” 영상 남겨

김준환 기자 | 기사입력 2019/12/29 [17:41]

세월호 희생 단원고 학생 아버지, 자신의 차 안서 숨진 채 발견…“가족에게 미안하다” 영상 남겨

김준환 기자 | 입력 : 2019/12/29 [17:41]
지난 24일 4.16세월호 유가족들이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 비상임위원으로 임명된 김기수 변호사 임명 거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지난 24일 4.16세월호 유가족들이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 비상임위원으로 임명된 김기수 변호사 임명 거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 당시 희생된 단원고 학생의 아버지가 극단적인 선택을 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29일 경기 화성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전 화성시의 한 도로에 주차된 승용차 안에서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A씨를 발견한 화물차 운전기사는 화물차 사이에 승용차가 주차돼 있어 확인하려고 갔는데 사람이 쓰러져 있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숨진 김씨는 갈 때가 된 것 같다.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동영상을 유언으로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한편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이하 협의회)SNS를 통해 “6OO이 아버님이 27일 운명을 달리 하셨습니다. 고인을 명복을 빌며, 영면하시길 기원합니다라고 안타까운 소식을 알렸다.

유경근 전 4·16 세월호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도 28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A씨의 부고를 올리고 "이제는 아들과 함께 평안하시기를"이라고 적었다.

빈소는 안산 고려대학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29일부터 조문이 가능하다. 발인은 31일 오전 6시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의 극단적 선택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5년 어버이날인 58일 세월호 유가족 C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다른 일부 유가족 등도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가 구조되기도 했다.

한편 협의회는 김씨가 숨진 지난 27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의 세월호 참사 국민고소고발대리인단과 함께 환찬현 전 감사원장과 전 기무사 참모장들, 해경, 정치인 등 47명을 추가로 고소·고발했다. 지난달 151차 고소·고발 명단에 포함된 박근혜 전 대통령과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은 2차 고소·고발에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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