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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계절의 경계 사이 / 황주석 시인:내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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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계절의 경계 사이 / 황주석 시인

조기홍 | 기사입력 2024/01/22 [21:27]

(오늘의 시) 계절의 경계 사이 / 황주석 시인

조기홍 | 입력 : 2024/01/22 [21:27]

 

계절의 경계 사이 / 황주석 시인

 

계절의 교차 사이로 찬비가 내린다

어둠을 밝히며 출렁이는 전선 따라 

나란히 키를 맞추어 일어서는 

빗방울을 흡수하는 고드름 

 

하늘 낭떠러지로 나뒹굴며

차갑게도 자라난 진눈깨비 꽃부리는

하얀 꽃으로 피어나 나비처럼 춤을 춘다

 

폭포의 숨길은 이끼 낀 석순 사이로 

물결 따라 쏟아져 내려오는 생명의 줄기다

 

그렇게 사계의 흐름 사이로 

겨울을 뚫고 또다시 봄이 되어 흐르겠지

 

위대한 생물은 영하의 경계에서도

서릿발 세워 대지의 맥을 띄우며 

삶의 순리를 거스르지 아니하고 

서로 공존하는 자연은 핏줄을 지켜 지구를 살린다.




 

<시인 소개>

 

프로필

 

황주석 제2시집

 

아호 :진여眞如

연합TV시문학 자문위원 단장

기독교 장로회 목사

선진문학창작대학 수료

시와수상문학작가회 회원

대지문학작가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서울종로 문인협회원 회원

문예세상 시, 수필 연재

연합경제TV 시. 수필 연재

청소년신문 문학산책 연재

새한일보 문학산책 연재

대한민국지식포럼 시인대학 수료

(사)문학그룹샘문 이사

(사)샘문학(구, 샘터문학) 이사

(사)샘문그룹문인협회 이사

(사)한용운문학 편집위원

(주)한국문학 편집위원

(사)도서출판샘문(샘문시선) 회원

이정록문학관 회원

 

<수상>

한용운문학상(중견, 수필)

선진문학 시 등단

현대시편 동시 등단

문학과 예술 수필 등단

문예세상 시, 평론 등단

대한민국자랑스런시문학공헌대상(7회)

세종대왕문학상

IWS방송문화예술대상

대지문학 죄우수상

김우종작품상

 

<표창>

실내건축 공헌부문상

(국회의원 홍문표 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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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

 

봄이 온다는 것은 참 아름답습니다철없는 새싹이 돋아 커 가면서 벌과 나비를 사귀고 바람과 삼각관계를 이루어 만물을 애태우는 꽃으로 피어납니다수없이 흔들리며 결국엔 열매를 맺습니다종자의 유전자를 바람에 실어서 온 산천에 흩뿌리며 온전히 비워 버린 가벼운 수풀이 되어 또 한 번 대지를 살찌웁니다.

 

식물이 인간에게 주는 교훈은 너무나도 소중합니다물론 개인차는 있겠으나 최소한 저에게 만큼은 좋은 스승입니다시를 짓는 이가 시인이요시는 현실을 벗어나서도 충분히 숨을 쉽니다식물과 대화하고 동물의 아픔을 읽을 수가 있으며 신과 함께 세상을 지킵니다그러므로 진솔하고 순수의 영혼을 그나마 좀 더 가졌을 것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저는 문학인으로써 요즘 문인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는 신문학헌장문을 접하며 다짐을 해봅니다헌장문 일부를 인용해봅니다.

사람이 되어서 시인이 되자문학이 인간에게 어떤 역활을 하는지 또한 주는 감동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먼저 알아야 한다 작품을 출산하고 매체를 통해서 보여주고 이를 인간이 향유할 때 비로소 본질을 찾을 수가 있다라고 지율 이정록 교수는 신헌장문을 지어 공표하였습니다.

 

꿈속에서 꿈을 꿉니다현실에서도 꿈을 꿉니다꿈이 꿈일까요현실도 꿈일까요꿈을 꾼 사람과 꿈을 기억해서 생각하는 이는 같은 사람입니다. 60이 넘은 나이에 사고의 깊이를 갖는다는 것이 쉽지는 않아도 힘을 얻을 대상이 있었습니다회갑이 지나고 새로운 길을 걸으면서 역대 박정희 대통령님과 노무현 대통령님의 훌륭하심을 본 받으심이 마땅하다 여기며 살고 있습니다물론 저의 부모님의 훌륭하신 인격은 저와 자식들에게 살아 숨쉬고 계십니다.

 

늦은 나이에 새로운 나를 찾아 삼라만상을 성찰하고 삶을 회상하며 애별리고의 아픔을 눈물로 달래어 우울증 마저 잊을 수 있었습니다마음이 바뀌게 되니 삶의 모든 것이 숨쉬는 것에서부터 감사하는 마음으로 자동 변환이 되었지요마음은 기적을 만들어 주는 놀라운 일도 선물하였고 마음의 부자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인연이 되어 만나게 되는 사람들과 행복한 에너지를 주고받으며 언어의 씨앗을 함께 뿌리며 문장의 뜨락을 꾸미고 있지요인생의 봄날은 마음을 따른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마음에 말을 걸 때마다 꽃잎은 미소를 지으며 속내를 향긋이 드러내기도 하였습니다그런데 말입니다운명이란 것이 뜻대로 되지 않았어요. 10여 년의 세월 속에서 부모님과 형제의 애별리고 슬픔에 빠져 죽어가다가 겨우 이렇게 회생하였습니다.

 

추억 속에 그때 그 순간에 사랑을 덮어 드리고 작가로 믿음 자로 다시 태어났습니다훗날에 제가 세상에 잊혀져 가더라도 나의 동반자와 자식들과 약한 자와 보편적 가치관으로 살아가는 민초들은 나처럼 아프고 슬퍼하지 않기를 바라는 소망을 여기에 부족한 글로나마 남겨서 위로를 드려봅니다이제부터는 멋짐의 모범이 되고자 합니다.

 

끝으로 본 시집이 출간되기까지 영감을 주시고 지도편달을 해주시고 감수를 해주신 샘문시선 이정록 교수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그리고 저의 사랑하는 가족들과 친구지인저를 아시는 모든 문인 여러분께도 고맙다는 말씀 전합니다독자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늘 긍정의 마인드로 즐겁고 행복하게 사시고 건강하시라는 말씀 올립니다여러분 사랑합니다.

 

2023. 12. 24.

 

눈 쌓이는 새벽 서재에서

眞如 황주석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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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설>

 

구도에 이르는 되새김질과 자아 성찰

심종숙(시인교수문학박사문학평론가)

 

황주석 시인의 두 번째 시집 󰡔흔들리는 초상󰡕은 제1부 빛과 어둠은 사랑이다2부 잎새야 새처럼 날아라3부 사랑의 간극4부 사랑아 사랑아로 이루어져 있다시인에게 삶이란 사랑을 이루어 가는 과정인 것 같다그러기에 시인의 시편들은 기다림고독그리움꿈과 현실 사이세상과 자아와의 길항 등이 주조를 이룬다사랑은 남녀 간의 에로스의 사랑관계적인 필리아의 사랑헌신적인 아가페의 사랑이 있다시인은 보통의 한국 사회의 남성들이 겪는 경험들에서 이러한 다양한 유의 사랑을 경험하는 가운데 그의 시를 생출하고 있다.

시인에 의하면 사랑은 빛으로도 어둠으로도 드러낼 수 있는 그 무엇이라고 한다사랑은 빛과 어둠의 양면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시인은 인식하는 듯하다이 의미는 사랑이 빛만의 세게도 아니고 어둠만의 세계도 아니며 양자를 포함하는 세계라는 걸 말한다.

 

사랑은 존재적이면서도 실천적인 행동이다시인은 이 사회에서 부딪쳤던 현실에서 어둠을 직면하고 빛으로 나아가고자 하였다어둠이 어둠만으로 있지 않고 옮겨가서 빛으로 나아가는 과정이 사랑의 여정이라는 것을 시인은 시편들에서 잘 보여주고 있다거기에는 비움으로만이 얻어진다는 것을 시인은 깨달은 듯하다무욕과 비움은 누옥연가에서 보여준바 다시 사랑의 표상인 시인의 오래된 집으로 향한다욕망이 강할 때 집은 멀어지고 사람들과도 이해관계나 비끄러짐으로 인해 상처받기도 하였으나 욕망을 비우고 무욕에 들어가고자 할 때 모든 존재와는 비끄러지지 않고 화해와 자비심의 도량이 생겨나고 그 마음은 오래된 누옥에 자신의 몸을 누인다.

 

황주석 시인의 󰡔흔들리는 초상󰡕은 그 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다흔들리는 자아상을 바라보는 시인은 내면을 응시하면서 고요히 지켜봐 온 결과 그 결실을 시로 생출하게 되었다존재가 지니는 근원적인 고독은 존재가 지니는 불완전성에서 오기 때문에 시인은 이 부정적인 감정들로부터 충만 된 꿈과 희망을 찾고자 하는데 그것은 현실의 결핍을 메우려는 처절한 몸짓이며 일생을 통하여 행해져 온 것임을 그의 시는 보여주고 있다일심으로 그것을 추구하는 시인은 그 과정에서 불화했던 존재들과의 관계에서 발생한 상처를 시로 표현하고 자신을 성찰함으로써 치유하고 있다존재의 무거움에서 가벼움으로 이동하는 시인의 자아는 항구하게 운동하고 있다변화 속에서 이어지는 시의 집은 계속하여 만들어지고 비워진 영혼은 가벼워지고 있다그에게 고독의 짐이 가져다준 결실은 무엇인가 하면 언어의 집이다그는 그만큼 자신의 마음을 단속하여 인내와 기다림의 과정 속에서 있고자 하였다.

 

나의 마음

내 안에서 착하게

바깥세상 튀어나와

보고 알고 듣고 알고

멋대로 돌아칠까

염려되오

 

나의 사랑

내 속에서 참된 사랑

넓은 세상 몰래 나와

자유롭게 쏘다니다

진실함을 잊을까

걱정되오

 

나의 마음

나의 사랑

속에 모습 밖에 모습

언제까지 한결같이

언제 봐도 하나같이

한마음으로 살아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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