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신문=손서희 기자] 환경 문제는 현재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입니다. 기업들이 환경 친화적인 제품을 만들어 소비자들의 환경적 의식을 높이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기업들이 재활용 소재의 사용 비율 등을 허위로 주장하거나 과장하는 것은 소비자들을 속이는 행위이며, 기업들은 소비자들에게 정확하고 진실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데 거의 모든 사람들이 동의하고 있습니다. 나이키의 소송은 이런 사건의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다고 말합니다. 

▲ 나이키 광고 사진 기사와는 무관 사진=픽사베이)

최근 미주리주의 한 주민인 마리아 과달루페 엘리스(Maria Guadalupe Ellis)는 나이키(Nike)를 상대로 한 소송을 미주리주 동부지방법원에 제기했습니다. 엘리스는 나이키가 환경 친화적이고 지속 가능한 제품을 마케팅하면서 "허위 및 오해의 소지가 있는 마케팅"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소송은 법적으로 구속력은 없지만, 연방거래위원회의 그린 가이드라인을 인용하여 기업이 제품과 서비스의 환경적 이점을 정확하게 표현해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엘리스는 나이키의 제품 중 일부에만 재활용 소재가 사용되었으며, 나이키가 소재를 "지속 가능하거나 환경적으로 책임 있는 소재"로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엘리스는 나이키의 지속 가능성 컬렉션에 포함된 2,452개 제품 중 실제로 재활용 소재로 만들어진 제품은 239개에 불과하며, 이는 약 10%에 해당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이 소송을 연방 및 주 집단 소송으로 승인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또한 엘리스는 많은 소비자가 친환경 제품을 선호하며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는데, 나이키는 이러한 소비자들을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믿음으로 소비를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자신도 나이키의 지속 가능한 마케팅 문구에 믿음을 가지고 제품을 구매했으며, 만약 제품이 실제로 지속 가능하지 않고 친환경적인 재료로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해당 제품을 구매하지 않거나 더 낮은 가격으로 구매할 의향이 있었을 것이라 주장하고 있습니다.

엘리스의 가격 프리미엄 주장에 따라 나이키는 미주리주 판매 관행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고발되었습니다. 엘리스는 집단 소송을 제안하고, 나이키에 대해 금지 명령 구제와 금전적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마케팅 전문가인 존 코웨이는 아스토니쉬 미디어 그룹(Astonish Media Group)의 CEO로서 인터뷰에서 이 소송을 주목해야 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그는 "의류 업계 종사자들은 이 소송을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합니다. 만약 법원이 재활용 섬유가 지속 가능한 소재가 아니라고 판단한다면, 지속 가능성 주장은 사실상 모두 사라질 것입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코웨이는 많은 사람들이 나이키 제품을 구매하기 때문에 이 소송이 집단 소송으로 간주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며, 나이키가 과거에 그린워싱 의혹에 직면한 적이 있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엘리스의 주장인 나이키의 지속 가능한 컬렉션 중 재활용 소재로 만들어진 제품은 10% 미만이라는 사실은 허위 광고 주장보다 법적인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그는 말했습니다.

이번 소송은 특히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 소비자들 사이에서 친환경 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제기된 중요한 소송 중 하나입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지속 가능한 제품을 마케팅하고 있지만, 여전히 해당 용어를 사용할 수 있는 기준과 자격이 모호하며 업계에서 통일된 지침이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이로 인해 많은 기업이 제품에 "지속 가능한"이라는 용어를 희미하게 사용하는데, 이러한 행위를 "그린워싱"이라고 일컫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