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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책 읽어드립니다’…BTS 노래에 영감을 준 ‘데미안’ 조명

BTS 영감 준 책이라고 1만권 이상 팔려

박순정 기자 | 기사입력 2019/12/11 [09:52]

tvN ‘책 읽어드립니다’…BTS 노래에 영감을 준 ‘데미안’ 조명

BTS 영감 준 책이라고 1만권 이상 팔려

박순정 기자 | 입력 : 2019/12/11 [09:52]
(사진=tvN ‘요즘책방: 책 읽어드립니다’ 화면)
(사진=tvN ‘요즘책방: 책 읽어드립니다’ 화면)

방탄소년단(BTS)'피 땀 눈물' 모티브로 알려져 화제가 된 책 '데미안'이 방송을 통해 집중 조명됐다.

10일 오후 방송된 tvN의 교양 프로그램 요즘책방: 책 읽어드립니다에서는 독일 소설사 헤르만 헤세의 저서 데미안이 소개됐다.

역사 강사 설민석의 설명과 함께 방송인 전현무와 김상욱 경의대 물리학과 교수, 가수 이적, 배우 윤소희, 소설가 장강명, 서천석 행복한아이연구소장이 이야기를 나눴다.

1919년 출간된 독일의 대문호 헤르만 헤세(Hermann Hesse)가 쓴 '데미안'(Demian)은 불안한 젊음을 관통하는 고뇌와 성찰로 당시 독일 청년들을 충격에 휩싸이게 한 것은 물론, 주체적인 삶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대한민국 전 연령대가 사랑하는 세계문학 1위로 꼽히고 있다.

BTS 2집 앨범의 모티브로 사용됐다는 언급에 소설가 장강명은 우리나라에서만 200여종이 있는데 한해 꾸준히 2,500부가 팔렸다. 그런데 BTS 앨범 발매 직전 1만부가 팔렸다고 하더라. 앨범에서는 선과 악의 세계가 합쳐지는 의미라는 해석을 했다고 밝혔다.

데미안은 부유한 기독교 가정에서 자라난 소년 에밀 싱클레어가 신비로운 소년 데미안을 만나 내면적인 성장을 이룬다는 내용이 주된 줄거리다. 설민석은 싱클레어는 유약하고 어린 소년이었지만 악의 세계에 빠지게 되고, 데미안의 구원을 받게 된 후 끊임없이 대화를 하면서 성장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설민석은 데미안의 내용을 간략하게 설명한 뒤 "나이가 들수록, 지식과 의식이 쌓일수록 더 깊이 다가오는 책이다. 이 책을 계기로 내적인 선문답을 많이 한다면 더욱 큰 의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현무는 저는 데미안1도 몰랐다. 책 이름이 사람 이름이라는 것만 생각된다라며 항상 책을 사두기만 하고 책과 만 타고 있는데, 이 책은 처음으로 학창시절에 접하지 못한 후회가 밀려온다고 말했다.

소설 속 나오는 두 가지 세계에 대해선 김상욱 교수는 존재하기 위해서는 둘이 있어야 한다. 이 세상에 전현무로 꽉 차있으면 아무 것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하나를 선이라고 부르면 선이 아닌 것이 있게 된다. 어느 것이든 두개씩 있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천석 교수는 싱클레어처럼 평범한 인간들도 양면성이 있다. 사회는 한쪽을 강조하길 요구한다. 사회적 가면이 일종의 페르소나인데, 한쪽에 치우치게 되면 곧 허전함이 찾아온다. 그래서 인생은 삶의 균형을 맞춰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상욱 교수는 소설 속 현실적 조언자 피스토리우스가 진화론을 얘기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라며 인간과 세상은 모두 발전한다는 거다. 이런 생각이 있을 때 진화를 하는 것 같다. 전쟁의 아픔 끝에 모순을 깨고 다음 단계로 진화해야하지 않을까 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데미안속 가장 유명한 구절인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에 대해 서천석 교수는 주관주의적 해석을 하면 등장인물 모두가 싱클레어 내면의 모습일 수 있다. 스스로 악을 행했다며 자책하고, 내면의 데미안을 끌어내 극복하며 성장하는 이야기로도 볼 수 있다새는 알 속에 있을 때 안전하지만, 그렇게 살기 위해 태어난 존재가 아니다. 안일한 틀을 벗어나 주체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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