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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천사섬 어디까지 가 보셨나요?

김봉화 | 기사입력 2024/05/06 [15:21]

신안 천사섬 어디까지 가 보셨나요?

김봉화 | 입력 : 2024/05/06 [15:21]

▲ 전남 신안군 천사섬에 자리한 동백 벽화는 두 그루의 동백나무와 노 부부의 얼굴이 자연스럽게 연출돼 천사섬을 찾는 여행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으며 실제 주민의 모델로 그려진 벽화는 일명 '동백 퍼머 머리'로 유명하다,  © 김봉화 기자.

 

[내외신문=김봉화 기자] 도시에 찌든 삶을 조금 이라도 위안 받기 위해 서울에서 서해 끝 남쪽에 자리한 천사섬을 찾았다.전남 신안군에 속한 천사섬은 사람이 사는 섬과 사람이 살지않는 1004개 섬이 자리해 있다해 천사섬으로 불리고 있다.

 

천사섬으로 향하는 여정은 녹록치 않았다.길이 밀려 운전대를 잡고 무려 10시 간만에 도착한 신안,작은 대교와 천사대교를 건너고 건너  섬속의 섬 자은도에 위치한 퍼플섬을 가장 먼저 찾았다.퍼플교는 신안군 안좌면 박지 마을에서 평생 살아온 김매금 할머니의 소망이 담겨있는 다리이다. 

▲ 보라색 다리를 건너 도착한 박지도 신안의 아름다운 작은 섬 모습을 잘 간직한 곳으로 인근 반월도를 잇는 보라빛 퍼플교가 자리한 곳이다.  © 김봉화 기자.


할머니의 간절한 소원은 살아생전 박지도 섬에서 목포까지 두 발로 걸어가는 것이었다. 이후 2007년 신활력 사업으로 목교가 조성 되어 다리가 만들어 졌고 반월도주민과 박지도 주민이 힘을 모아 1.5km 섬길을 보라색 꽃으로 장식해 사계절 꽃피는 1004 섬의 의미로 보라색 퍼플교로 불리게 되었다.

 

전남 신안군 암태도 기동 삼거리 담벼락에 있는 벽화는 동백나무 두 그루와 조화를 이루는 벽화로 동백 퍼머 머리 벽화로 유명해 천사섬을 찾는 여행객들이 카메라에 사진을 담는 필수 코스로 손 꼽힌다.벽화의 모델은 실제 이 동네 사시는 노부부의 모습을 그렸다 하며 벽화와 동백 나무가 자연 스럽게 묘사돼 있다.

바닷길을 이어주는 퍼플교를 따라 걷다 보면 박지도에 이어 반월도가 반겨준다.반달을 닮은 섬이라 반월도로 불리는 이 섬도 온통 보랏빛으로 물들어 있다.또한 박지도와 반월도를 이어주는 섬 가운데는 무지개색의 상징인 BTS(방탄소년단) '끝까지 사랑하자'의 보라해 전시물도 자리해 있다.

 

보랏빛 퍼플교를 뒤로하고 서쪽인 둔장 해변으로 달렸다.일몰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무한의 다리를 찾았다.둔장 해변 근처에 자리한 무한의 다리는 두개의 무인도를 향하는 다리로 밀물때는 바다 위를 걷는 기분도 선사해 주는 바닷길 다리이다.


바다를 보며 걸을 수 있는 무한의 다리는 무인도의 두 개의 섬을 연결해 작은 섬 구리도 그리고 끝쪽의 할미도를 오갈 수 있는 다리로 일몰과 석양이 이름답기로 소문난 곳으로 유명 하지만 기자가 찾은 날은 구름이 가득해 멋진 일몰은 볼 수 없었지만 무한의 다리가 주는 아름다움은 가슴을 가득 채우기에 충분했다.

신안 천사섬은 어디를 가든 즐거움과 볼 거리가 넘쳐 나며 자연과 어우러진 풍경과 사시사철 꽃으로 장식된 그 섬은 다시 또 향하고 싶은 그리움의 섬이다.

 

내외신문/김봉화 기자 naewaynews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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