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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특수 끝난 골프 클럽 시장, 자만이 부른 위기와 새로운 도전

전용현 기자 | 기사입력 2024/05/22 [09:47]

코로나 특수 끝난 골프 클럽 시장, 자만이 부른 위기와 새로운 도전

전용현 기자 | 입력 : 2024/05/22 [09:47]

[내외신문=전용현 기자] 코로나 기간 동안 급성장했던 국내 골프 클럽 시장이 이제는 하향세로 접어들었다.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 기업 GfK에 따르면, 2023년 오프라인 골프 클럽 시장은 7000억 원 규모로 2022년 대비 10% 감소했으며, 2024년 1분기에는 더욱 큰 감소세를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19%나 하락했다. 이와 같은 추세는 골프 클럽 시장이 코로나 특수에서 벗어나 자승자박에 빠졌다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

코로나가 창궐한 2021년과 2022년, 골프 클럽 시장은 전례 없는 성장세를 보였다. 각각 전년 대비 39%와 21%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시장은 활황을 맞이했으나, 이는 일시적인 특수 상황에 불과했다. 2022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인플레이션과 소비 위축은 골프 클럽 시장의 하향세를 가속화했다. 그러나 시장은 여전히 코로나 이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19년 대비 2023년 시장 규모는 여전히 64% 높은 상태다.

전체 시장을 살펴보면, 2023년 골프 클럽 시장 규모는 약 1조1000억 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2022년 대비 10% 감소한 수치다. 특히 오프라인 중심의 시장에서도 온라인 채널의 비중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2019년 23%였던 온라인 채널 판매 비중이 2023년에는 32%로 추정된다. 이는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구매 증가와 젊은 골퍼 층의 유입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대형 유통사들은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정품 구매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며 온라인 쇼핑의 구매 장벽을 낮추고 있다. 중소형 판매점들 역시 온라인 플랫폼으로 쉽게 입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온라인 채널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2023년에도 상위 10개 브랜드가 전체 시장의 79%를 차지하는 등 주요 상위 브랜드들의 쏠림 현상은 지속되고 있다. 시장의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상위 브랜드들은 소비자의 신뢰와 구매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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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기저 효과로 인해 시장의 하락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다. 소비자들의 움직임이 세분화되고 골프 클럽을 구매할 수 있는 채널이 다양화되면서 골프 클럽 시장은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상위 브랜드들은 확대된 판매 채널에서 소비자의 신뢰와 구매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때 호황을 누리던 골프 클럽 시장이 코로나 특수에서 벗어나며 직면한 어려움은 그들의 자만에서 비롯된 결과일 수 있다. 이제 골프 클럽 시장은 더 이상 과거의 영광에 안주할 수 없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소비자의 니즈에 맞춘 혁신적인 전략과 신뢰성 있는 판매 채널 확보만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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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포털 지원센터 대표
내외신문 광주전남 본부장
월간 기후변화 기자
사단법인 환경과미래연구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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