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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사장 선임 관련 [공동성명] 권력 주변에서 이권만 탐하는 모리배들에게 경고한다.

KBS노동조합,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 KBS방송인연합회 

내외신문 | 기사입력 2023/09/23 [20:20]

KBS사장 선임 관련 [공동성명] 권력 주변에서 이권만 탐하는 모리배들에게 경고한다.

KBS노동조합,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 KBS방송인연합회 

내외신문 | 입력 : 2023/09/23 [20:20]

 

5년 넘는 고난의 행군이 끝나간다. 무슨 이익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앞으로 뭐가 보장된 것도 아니었다. 단지 민노총 출신 간부들이 민노총 직원들의 자발적 부역을 방조하면서 벌어진 온갖 끔찍한 불공정 편향 방송과 상식적인 생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극단의 무능경영을 참을 수 없었을 뿐이다. 그래서 소수노조의 설움을 이겨내고 꿋꿋이 경영진과 방송을 비판해왔다. 직원연대와 방송인연합회를 만들어 선거와 보도, 경영을 감시해왔다. 이제 이 더러운 꼴 그만 보려나 싶은 순간 역시 세상은 간단하지 않다는 것이 드러난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KBS가 더 이상 민노총의 선전선동 도구가 되지 않고 모든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방송이 되면서 동시에 회사가 더 이상 무능 방만 경영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지 않도록 환골탈태하는 것이다. 우리는 또한 원칙적으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원한다. 이 원칙적이라는 측면에서 우리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 역시 바랐었다. 모든 정부가 성공적으로 운영되어야 국민의 삶이 나아지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가 바라는 이 두 가지가 모두 심각한 위기에 봉착했다.

 

역사를 돌아보면 어느 시대나 이익에는 민감하고 대의에는 나 몰라라 하는 집단이 있기 마련이다. 지금 권력 주변을 배회하면서 온갖 이권을 탐하는 모리배들 때문에 KBS가 바로 서는 기회도 사라지고,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에 관한 명분도 크게 훼손될 위기에 처해있다. 이 모리배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관철하기 위해 온갖 무리수를 마다하지 않는다. 심지어 자신들이 지지하는 정부가 망가지더라도 자기들의 이익은 포기할 수 없는 자들이다.

 

그러지 않고서야 어떻게 방송이나 경영 측면에서 문외한이라고 할 수 있는 박민 씨를 KBS 사장으로 밀어붙일 수 있단 말인가? 우리가 이미 밝혔듯 우리는 박민 씨 개인을 비판할 생각이 없다. 그는 아마 훌륭한 언론인일 것이다. 그런데 방송이나 경영에 대한 경험과 입증된 성과가 전혀 없는 사람이 어떻게 KBS를 수술할 것인지 우리는 알 길이 없다. 노무현 정부가 백면서생 정연주를 데려와 KBS 망국의 서막을 열었는데, 윤석열 정부의 눈과 귀를 가리는 모리배들은 백면서생 박민을 데려와 KBS 망국이라는 막장 드라마를 완성하려는 생각인가?

 

김의철이 해임되기 한참 전 유력 사장 후보로 거론된 순간 그는 KBS 사장이 될 수 없는 자가 돼버렸다. 그가 진짜 사장이 된다면 낙하산을 꽂아 방송을 장악한다는 프레임에 빠져 버리게 될 것이다. 방송장악, 낙하산 프레임에 걸려 놓고 무슨 수로 민노총에 의해 오염된 KBS를 수술할 것인가? 심지어 방송장악 프레임이 현실화하면 이는 곧 김의철 해고무효소송(가처분 포함)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게다가 그런 하자의 심각성을 근거로 KBS노동조합과 KBS방송인연합회가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하니 이제 민노총까지 접촉한다는 소리까지 들린다. 이사들에게도 연락해 무리하게 지지를 요구한다는 소문도 들린다. 이렇게 무리수를 두는 것을 보면서 혹시 이 자가 사장이 되려고 민주당 추천 이사까지 접촉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하기야 박민 씨의 사장 선임만큼 민노총에게 호재가 되는 일도 없으니 이런 생각도 무리하지 않아 보인다. 들어오면 내부 사정을 모르니 어떻게 수술해야 할지 모르고, 또 민노총은 낙하산이라고 갈구면서 편하게 구경하니 그야말로 꽃놀이패가 아니겠는가?

 

박민 씨에게 묻는다. 이렇게 무리하게 사장이 된 다음 무슨 동력으로 민노총에 의해 망가진 KBS를 수술하고 국민의 방송으로 돌려놓을 수 있단 말인가? 행여 사장으로 들어오면 KBS노동조합이나 KBS방송인연합회가 머리를 숙이고 들어올 거라고 기대한다면 그런 헛된 망상은 집어치우기 바란다.

 

왜 이런 사태가 벌어지는 것일까? 권력 주변에 자신들의 이익만을 탐하는 모리배들 때문이다. 그 그룹은 자신들이 미디어 산업계에 존재하는 모든 이권을 먹겠다고 혈안이 돼 있다. 권력의 눈과 귀를 가리고 자신들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근거도 없는 뻥을 치지만, 실은 그들 자신이 문제의 근원이 돼버렸다. KBS부터 이렇게 삐꺽거리게 만들고 민노총이 입을 다물 수 없을 정도로 좋아할 호재를 던져준다면 MBC, YTN 등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보지 않아도 알만하다.

 

박민 씨가 KBS 사장이 되는 순간 공영방송 정상화는 물 건너간다. 윤석열 정권이 원하는 것이 공영방송을 없애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권력 주변의 모리배들은 공영방송을 바로 세워야 한다는 대의 따위는 관심이 없다. 그저 자신들이 먹을 이익만을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든다. 결과적으로 이들은 윤석열 정부가 나아갈 길에 쇠못을 뿌리고 있다. 언제 타이어가 터지고 대형 사고로 이어질지 알 수 없다.

 

우리는 이런 모리배들에게 묻고 싶다. KBS노동조합과 KBS방송인연합회가 민노총 언론노조의 반지성적인 만행에 맞서 싸우는 동안 당신들은 무엇을 했나? 당신들이 민노총과 싸울 능력이나 의지는 있는가? 우리는 민노총 자체를 반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들이 그동안 벌여온 만행과 그런 행위가 방조된 시스템에 대해서는 앞으로 어떤 환경 변화가 있더라도 계속 싸워나갈 것이다. 당신들은 왜 우리의 이런 싸움을 돕지는 못할망정 방해하려고 안달인가? 그게 진정 윤석열 정부의 뜻이라면 아예 속 시원하게 밝혀달라.

 

권력 주변에서 이권만 탐하는 모리배들에게 경고한다. 지금 한 허수아비를 내세워 KBS를 장악하고 앞으로 더 큰 이권을 먹겠다는 허황된 생각을 포기하라. 당신들 맘대로 되지 않을 것이다. 순순히 말을 듣지 않으면 KBS를 없앤다고 협박해도 우리는 굽히지 않을 것이다. 비록 민노총 따위에 이렇게 병이 든 KBS의 모습이 한심하지만 우리는 그런 악취 속에서도 5년을 싸워왔다. 우리는 이익을 보고 가는 것이 아니라 가치를 보고 간다. 그런 우리가 대의는 모른척하고 이익만 좇는 당신들 따위를 신경이나 쓸 것 같은가? 우리는 5년의 행군이 10년의 행군이 된다 해도 우리의 가치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2023. 9. 23 

 

KBS노동조합,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 KBS방송인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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