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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아파트 88% "수돗물 음용수로 사용안한다"

안상규 | 기사입력 2012/01/06 [13:11]

대전 아파트 88% "수돗물 음용수로 사용안한다"

안상규 | 입력 : 2012/01/06 [13:11]


대전지역 아파트 입주민 88%가 대전시의 수돗물을 마시는 음용수로 사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90% 이상이 대전시 수돗물은 안전하다고 답해 음용수로써의 '수돗물의 우수성·안전성'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소비자연맹은 아파트 주민 대상으로 수돗물 불신의 원인과 수돗물을 올바르게 인식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6월1일부터 12월30일까지 대전시 5개구 아파트 40세대 대상으로 각 세대의 '수돗물 수질검사'와 아파트 입주민 남녀 416명을 대상으로 '아파트 입주민의 수돗물인식 실태조사'를 시행했다.

6일 대전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전년도 조사에서 대전시 일반 시민들이 식수로 수돗물을 음용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가 '막연히 불안해서' '소독약냄새가 나서'가 가각 27%로 가장 많았다.

이에 수돗물의 현 실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위해서 올해 조사에서는 아파트 40세대에서 채수한 물의 수질검사를 시행·비교했다.

수질검사는 대전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대전시 수돗물 수도꼭지 수질인증제' 항목과 동일한 5개 항목으로 유리 잔류염소, 동, 수소이온농도, 철, 탁도를 검사를 했다.

조사 항목은 '먹는 물 수질기준 및 검사 등에 관한 규칙'에 의한 58개 항목에 근거한 것이며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번 수돗물 관련 설문 내용은 ▲식수음용여부 ▲음용방법 ▲선호 식수 ▲식수로 음용하지 않는 이유 ▲국, 찌개 조리 시 수돗물 사용여부 ▲대전시 수돗물 수질 만족도 ▲아파트저수조 청소·위생점검 시행 인지여부 등 21개 항목이다.

마시는 물로 수돗물을 음용하는가에 관해 조사 대상 전체 응답자 416명 중 12%(49명)만이 수돗물을 마시는 물인 '음용수'로 사용한다고 응답했으며 88%(367명)가 마시는 음용수로 수돗물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수돗물을 마시는 음용수로 사용하는 응답자(49명)에게 수돗물을 마시는 방법에 대해서는 '수돗물을 보리 등을 넣어서 끓여서 마신다'는 응답자 71%(35명), '수돗물을 그대로 마신다'는 응답자 27%(13명), '수돗물을 가라 앉혀서 웃물만 끓여서 마신다'는 응답자 2%(1명)로 나타났다.

이로써 수돗물을 마시는 음용수로 사용하는 경우에도 73%(36명)이 끓여 마시고 있어 결과적으로 전체조사 대상 416명 중 3%(13%)만이 수돗물을 그대로 마시고 있었다.

또 '수돗물 외에 마시는 물을 선택한다'고 응답한 응답자(364명) 중 정수기물 음용이 52%(189명)로 가장 많았고 시판생수22%(79명), 기타18%(67명), 약수 6%(23명) 순으로 나타나 정수기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수돗물을 마시는 물로 사용하지 않는 이유를 복수응답으로 질문한 결과 총 424 응답 중 '소독약냄새' 29%(123명), '막연한 불안' 22%(95명), '물맛이 나빠서' 17%(71명), 기타 11%(45명) '녹물 등 이물질 때문에' 9%(40명), '상수원에 대한 믿음이 안가서' 9%(38명), '수도당국의 수질검사를 믿지 못하기 때문에' 3%(12명)순으로 응답했다.

아울러 전년도 조사 결과인 소독약냄새(27%), 막연한 불신(27%), 이물질 때문에(18%), 상수원에 대한 불신 때문에(18%) 물맛이 나빠서(3%)와 비교해 보면 '소독약냄새' '물맛이 나빠서' '녹물 등 이물질 때문에'라고 답한 응답자가 55%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의 48%보다 많아 아파트 입주민의 경우 수돗물을 사용하면서 경험에서 나온 불신이 더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또 수돗물을 음용수가 아닌 국, 찌개 등을 만들 때 사용여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5%(272명)가 '그렇다'로 답해 10명 중 1명이 음용수로 수돗물을 사용하지만 조리 시에는 10명중 7명이 사용하지 않았다.

국, 찌개 등 음식 만들 때 수돗물을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 61%(65명)이 '마실 때와 달리 끓이면 수돗물은 안전하기 때문에', '다른 방법을 취하기가 번거롭고 귀찮아서' 25%(67명), '수돗물이 실제로 안전하고 이상이 없기 때문에' 8%(22명), 기타4%(10명)은 '경제적이기 때문에 3%(8명)' 순이었다.

국, 찌개 등을 만들 때 수돗물 사용하지 않는 응답자(144명)는 53%(77명)이 '집에 정수기가 있으므로'라고 대답했고 '막연한 불안 때문에' 21%(30명), '끓여도 녹물 등 이물질이 남아있기 때문에' 13%(18명), '끓여도 소독약 냄새가 나기 때문에'와 '정부 당국의 수질 검사를 믿지 않기 때문에'가 각각 5%(7명), 기타3%(5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대전지역의 수돗물이 먹는 물로 안전한가'하는 질문에 총 응답자 416명 중에서 '안전하다' 41%(172명), '보통이다' 50%(206명)로 대답해 91%가 대전시 수돗물이 안전하다고 답했다.

대전지역의 수돗물이 먹는 물로 사용하기에 안전하다고 응답한 총 응답자 172명이 복수응답으로 답한 결과 '맛, 색깔, 냄새에 문제가 없어서'와 '대전시 수돗물 생산기술, 정수기술이 우수해서'가 각각 23%(45명)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답했다.

또한 '당국의 수질 검사 결과 기준에 접합하다는 발표를 신뢰해서' 20%(38명), 기타18% (34명), '대청호의 수질이 좋아서' 11%(21명), '수도관교체 등 우리 지역 수돗물 관리가 철저해서' 5%(9명) 순이었다.

이는 아파트입주민들이 생활에서의 경험과 정책에 대한 믿음에 근거, 대전시의 수질을 신뢰하고 있지만 여전히 수돗물을 식수로 음용하고 있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아파트 저수조 수질검사 시행에 대한 인지 여부는 72%(301명)의 응답자가 '모른다'고 답했고 28%(115명)만이 '알고 있다'에 답해 10명중 7명이 모르고 있었다.

아파트게시판 등을 통해 고시되는 수질검사 결과를 알고 있는가에 대해 79%(328명)이 '모른다'고 답했고 21%(88명)만이 '안다'고 답해 10명중 8이 아파트 수질검사 결과를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전시 먹는 수돗물 브랜드 'It's 水' 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총 응답자 416명 중 It's 水를 '들어 보지도 않고, 마셔보지도 않았다'는 응답자가 46%(192명), '들어도 보고, 마셔도 보았다'는 응답자는 29%(122명), '듣기만 하고 마신적은 없다'는 응답자는 25%(102명) 순으로 조사됐다.

이는 45%가 'It's 水' 브랜드를 모르고 있었던 전년도 결과와 비슷하게 나타나 대전시 수돗물에 대한 홍보가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밖에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받기 위해 해결해야 할 사항에 대해서는 '노후 수도관 교체' 39%(164명), '상수원 오염 및 수질검사 강화' 26%(140명), '아파트 내 노후 수도관 교체' 20%(84명), '아파트 저수조 청결 강화' 14%(58명) 순으로 응답해 아파트 입주민들도 전년과 마찬가지로 노후 수도관 교체가 깨끗한 수돗물을 위해 해결할 사항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강난숙 회장은 "대전의 아파트 입주민 10명중 9명이 수돗물이 안전 혹은 보통이라고 응답해 대전수돗물의 질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였음에도 실제로는 10명중 2명에 못 미치게 수돗물을 마시는 음용수로 사용하고 있다"며 "이는 대전시 아파트 입주민들의 수돗물에 대한 선입견이 반영된 습관적인 행동으로 파악이 된다"고 밝혔다.

강회장은 이어 "수돗물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이 가장 불안해하는 노후 수도관에 대한 점검과 아울러 대전시 수돗물의 우수성과 안정성의 홍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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