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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잇몸질환 남성들 송년 술자리 조심

김가희 | 기사입력 2009/12/13 [08:43]

만성잇몸질환 남성들 송년 술자리 조심

김가희 | 입력 : 2009/12/13 [08:43]


송년회 등 각종 모임이 많아지면서 술자리도 빈번해졌다. 일과 후 한잔의 술은 쌓였던 스트레스를 씻어주는 좋은 약이 될 수는 있지만 폭주는 돌이킬 수 없는 실수나 사고를 부르기도 하며, 지방간이나 간염 등의 소화기 질병을 일으켜 전신 건강을 해치는 주요한 원인이 될 수 있다.

술을 자주 마시게 되면 치아와 잇몸에도 좋지 않다. 요새 음주 문화를 주도하고 있는 와인이나 막걸리 같은 경우 과일이나 곡류를 발효해 만들었기 때문에 알코올 도수는 낮아 목넘김이 부드럽고 마시기 편한 것에 비해서 당도가 높아 치아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크다. 당분이 많은 음식물을 먹으면 입안의 산도가 올라가서 치아의 단단한 애나멜 조직을 녹이기 때문.

술을 마실 때 먹는 안주도 치아에 영향을 미친다. 쥐포나 오징어는 치아나 턱 관절에 무리를 줄 수도 있고, 강정이나 건포도 같은 경우 치아에 달라붙어 칫솔질을 해도 잘 제거되지 않는 경향이 있어 충치를 유발하는 음식이다. 술자리에 단골 메뉴로 등장하는 고기류도 치아 사이에 잘 끼어 부패되기 쉬워 잇몸을 약화 시키기 때문에 술을 먹을 때 치아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시고 야채나 과일 위주로 먹는 것이 좋다.

또한, 술과 함께 하는 담배를 함께 하는 경우가 많은데 담배는 니코틴과 타르를 함유하고 있어 잇몸이나 구강 점막에 쌓이면서 구내염 뿐 아니라 구강암까지 유발 할 수 있다. 또한, 말초혈관을 수축시켜 혈액순환이 저하되고 염증 및 잇몸질환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 이미 잇몸에 염증이 있는 상태라면 술의 알콜 성분이 입안의 염증을 자극해 증상을 더욱 악화 시킬 수 있으므로 되도록 흡연을 삼가고 만일 잇몸을 치료 중일 때는 절대 금주 하도록한다.

숙취를 빨리 풀기 위해서는 우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면서 부족했던 수면을 보충해 주거나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구기자차, 인삼차, 생강차 등이 도움이 되고 따뜻한 꿀물이나 비타민이 풍부한 주스나 과일 섭치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음주 후 소위 필름이 끊긴다는 표현처럼 인사불성이 되면, 취침 전 올바른 양치질 등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충치 발생 등의 부차적인 치아 질환을 유발할 가능성도 커져 주의가 필요하다.

술이 치아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네모치과병원 최용석 대표 원장은 "술자리가 잦은 연말에는 잇몸이 붓고 들뜨는 만성잇몸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나는데, 주로 과중한 업무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30대, 40대 남성이 80%를 차지한다. 바쁘다거나 통증이 대수롭지 않다는 이유로 이런 증상을 오랫동안 방치할 경우 치조골이 망가지면서 치아를 한꺼번에 잃게 된 가능성도 높아지므로 연말이나 연초에 정기적인 치과 검진과 스켈링을 통해서 구강내 건강을 체크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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