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비효율 위원회 43개 정비... '유명무실' 퇴출 가속화- 2023년 12월 기준, 1년 동안 회의 안 한 위원회 21.2%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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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신문/하상기 기자] 인천광역시는 2022년부터 2024년 3월까지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위원회 43개를 정비했다고 밝혔다. 이는 '유연하고 효율적인 정부운영체계 구축'이라는 현 정부 국정과제의 일환으로 추진된 위원회 정비 계획에 따른 조치다.
위원회는 업무 특성상 전문적인 지식이나 경험이 있는 사람의 의견이 필요하거나 다양한 이해관계의 조정 등 신중함이 요구될 때 설치·운영된다.
2022년 19개(폐지 2개, 비상설화 17개), 2023년 13개(폐지 4개, 통폐합 9개), 올해 3월에는 11개(비상설화 11개) 위원회 등 모두 43개 위원회를 정비했으며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정비해 나갈 예정이다.
정비된 위원회는 대부분 회의 개최 실적 저조 등 비효율적으로 운영되던 상설위원회였다. 시는 이들 위원회를 안건 발생 시 일회성으로 구성하는 비상설위원회로 전환하거나, 유명무실하거나 기능이 유사·중복되는 경우 폐지 및 통합하는 방식으로 정비를 추진했다.
위원회 정비와 함께 인천시는 무분별한 위원회 신설을 막기 위해 총괄부서와 사전 협의토록 절차를 강화했다. 또한 매달 위원회 정비 실적 및 계획을 조사하는 등 위원회 운영 상황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2023년 12월 기준 인천시 위원회는 268개로 전국 시도 중 3번째로 많다. 하지만 최근 1년간 회의를 개최하지 않은 위원회는 57개(21.2%)에 달하고, 최근 3년간 회의를 한 번도 개최하지 않는 위원회는 27개(10%)로 나타났다. 이는 위원회 운영의 비효율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지표다.
정승환 시 자치행정과장은 “앞으로도 위원회 회의실적의 정기적인 조사 및 현황 공개 등을 통해 운영 활성화를 독려하고 위원회 정비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