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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상수도 공급 누수량 연간 4천만톤

이승재 | 기사입력 2009/10/18 [06:55]

인천 상수도 공급 누수량 연간 4천만톤

이승재 | 입력 : 2009/10/18 [06:55]


수돗물 생산비 243억원 고스란히 시민 부담으로 돌아와

인천지역에서 공급하는 3억5천여 만톤의 연간 수돗물 중 2008년도부터 10%p이상에 달하는 약 4천만톤의 수돗물이 누수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물 값으로 환산하면 1년간에 약 256억원(가정용 물 값 톤당 640원 대비)의 손실이 발생되는 셈이다. 이 손실액은 고스란히 소비자 몫이다.

수돗물 공급량 중 누수율을 저감하기 위한 5개년 계획을 수립한 상수도 사업본부는 '07년부터 누수방지사업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히고 방지사업 1차년도 누수율 13.9%p를 10.4%p까지 줄였다고 밝혔다.

작년에는 8.1%로,5개년 계획이 끝나는 '11년에는 최대 6.0%까지 누수율 저감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상수도본부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누수방지사업 예산은 390억원이며 전체 사업기간인 '07~'11년까지의 예산은 약 1560억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누수방지사업에 따른 누수율 제고는 10.7% 수준으로 아직까지 년간 4천여만톤의 수돗물이 누수되는 셈이다.

이처럼 수돗물 누수 실정이 심각해지자 이에 따른 대책으로 상수도본부는 '07년부터 각 사업소별로 누수 저감 목표를 할당했다. 인천지역 전체 급수지역에 대한 단계별 공급량 감시체계 구축과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기로 했다. 포상금 제도를 활성화 시켰고 전문업체에 의뢰 심층적인 누수탐사를 실시, 지하에 숨은 불용관 색출작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 한 해 누수관을 색출해 낸 민간에게 지급된 포상금은 2050건에 7700만원, 공무원은 1778건에 7627만원이 지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도 대대적인 폐전계량기 철거를 통해 누수발생의 근본적 원인을 차단 및 노후관 개량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총연장 302km에 이르는 노후관 193km를 올해까지 730억원을 투입해 정비를 추진 중이다.

그러나 지난해의 경우 누수율 제고 목표가 10.4%이었으나 최종 확정된 '08년 누수율은 10.7%에 머무르면서 올해 누수 저감목표에도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불용관 철거도 순조롭지만은 않은 상태다. 가스관이나 통신관 등 지하시설물이 함께 산재돼 있어 다른 시설물 파손이 우려된다. 기존 노후관을 철거하려 해도 이중 굴착에 따른 공사비가 30~50% 이상 과다 소요되기 때문에 누수율 방지사업은 적잖이 지연될 전망이다. 방지사업이 늦어질 수록 누수되는 4천여만톤의 물 값은 인천시민의 세금으로 충당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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