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에 보험사 1분기 순이익 11% 감소…생명보험사 실적 악화- 생명보험 35% 급감 vs 손해보험 15% 증가…영업이익은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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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신문/하상기 기자] 금리 상승으로 인한 금융자산 평가손실 증가로 국내 보험사들의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생명보험사는 34.8%의 급격한 순이익 감소세를 보이며, 손해보험사는 15.4% 증가하는 대조를 이루었다.
금융감독원이 23일 발표한 ‘2024년 1분기 보험사 경영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생명보험사 22개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 874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8% 감소했다. 손해보험사 31개사는 15.4% 증가한 2조 9694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생명보험사의 경우, 보험손익은 영업활동 등으로 소폭 증가했으나, 금융자산 평가손실 등으로 투자손익이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반면, 손해보험사는 발생사고부채 감소 등으로 보험손익이 늘어난 반면, 투자손익은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보험사 전체의 수입보험료는 58조 952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했다. 생명보험사는 28조 393억 원으로 전년보다 3.5% 줄었으며, 손해보험사는 30조 9128억 원으로 3.1% 증가했다.
전체 보험사의 1분기 총자산이익률(ROA)은 1.58%,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95%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비해 ROA는 0.27%p, ROE는 2.03%p 하락한 수치다.
보험사의 총자산은 전년 대비 0.2% 감소한 1222조 6000억 원, 자기자본은 5.2% 줄어든 157조 8000억 원을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리·환율 변동과 관련한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국내 부동산 PF 및 해외 상업용부동산 손실 가능성에 대해 선제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 회계제도 도입, 금융환경 변화에 따른 보험회사 손익 변동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주요 리스크 요인에 대한 상시 감시를 철저히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