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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인천시장 민주당 지도부와 중앙 정부에 쓴소리..

김봉화 | 기사입력 2012/06/03 [07:25]

송영길 인천시장 민주당 지도부와 중앙 정부에 쓴소리..

김봉화 | 입력 : 2012/06/03 [07:25]


송영길 인천광역시장은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대회를 앞두고 인천의 재정이 최악의 상황에서 중앙 정부의 지원 없이는 불가능 하다며 중앙 정부의 지원을 촉구했다.지난 1일 민주당 인천시당 임시 대의원 대회에 참석한 송영길 인천 시장은 중앙 정부와 민주당 지도부에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에 대한 절박한 심정을 전했다.

이날 송 시장은 "민주통합당 지도부가 우왕좌왕 하며 중심을 갖지 못하는 사이 지방 정부는 균형을 잃어가고 있다"고 있다고 꼬집으며 지도부가 나서 해결책 등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민주당 최고위원 출신인 송 시장은 민주당 지도부가 똘똘뭉쳐 중앙 정부에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에 대한 구체적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날 정견 발표에 나선 민주당 당권 주자들은 이를 의식해 인천 재정을 위해 힘을 쏟겠다는 말을 쏟아 냈지만 구체적 내용은 보이지 않았다.후보 중 이해찬 후보만이 자진이 대표가 되면 반드시 인천 아시아경기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룰 수 있도록 중앙 정부와 협의를 이끌어 낼 것이라는 말이 전부였다.

송시장의 고민...아시아경기대회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송 시장은 "제가 시장직을 맡고 보니 인천시의 재정상황은 참으로 부실한 구조였다"며 "제가 처음으로 시 예산을 짠 2011년도의 경우 2010년보다 5000억 원 이상을 감액하면서 재정건전화 시동을 걸었지만 시의 재정상황은 하루아침에 나아지지 않았고 더 큰 고통이 2012년 예산을 수립하면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더 큰 고통'의 주된 원인은 아시아경기대회와 도시철도 2호선이었다. 송 시장의 설명에 따르면 2호선 공사에 총 2조1644억 원이 투입되는데, 당초 2018년까지 건설하기로 돼 있던 걸 아시아경기대회 일정에 맞춰 2014년 완공으로 공기를 단축하다보니 2012년에서 2014년까지 단기간에 시 정부가 8600억 원의 현금을 집중 투여해야 한다. 문제는 인천시 가용 사업 예산이 연 3000~5000억 원에 불과해 재정 부담을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이다.

아시아경기대회 자체에 들어가는 예산도 인천시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계산이다. 경기장 건설 1조9446억 원을 비롯해 총 2조7326억 원의 예산이 필요한데, 돈이 없다. 그래서 지방채를 발행해 경기를 치러야 하지만 지방채를 발행하면 인천시의 부채비율이 40%를 넘어가고, 2015년부터 갚아야 할 원리금도 15년에 걸쳐 매년 5000억 원이다. 송 시장은 "인천시의 재정구조상 이런 규모의 부채 상황은 시 재정을 엄청나게 압박하는 수치"라고 말해 인천 아시아경기대회를 앞두고 인천광역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김봉화 기자 kbh@naewa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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