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능엔터테이너 유정아의 여행에세이 출판
[내외신문=이형찬기자]도시에 살면서 멀었던 눈과 닫혔던 귀를 열어 새로운 감각으로 세상을 보고 듣게 해 준 알래스카에서의 시간. 알래스카라는 대자연이 들려준 이야기, 보여 준 빛깔, 느끼게 해 준 온도를 느낄 수 있는 따뜻한 책 (지은이 유정아 /도서출판 가이드포스트)가 최근 출판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책은 무언가로부터 혹은 누군가로부터 도망쳐 온 사람들을 여기저기서 만날 수 있던 곳, 알래스카에서 저자는 이전과는 다른 존재로 빚어져 가는 사람들과 자신을 경험한다. 이 책은 저자의 흥미진진한 좌충우돌 여행기와 알래스카의 빛깔 같은 다채로운 통찰, 무엇보다 눈앞에 펼쳐진 영화 같은 풍경들을 마음으로 담은 사진을 생생하게 전해주고 있다.
알래스카를 위해 저자 일행이 미리 세워 놓은 일정대로 지켜진 여정은 하루밖에 없었다. 계획은 바뀌기 위해 있었고, 저자 일행은 계속되는 변화를 기꺼이 수용했다. 저자는 여행을 여행답게 하는 법을 알고 있었다. 현지에서 여행 중인 여행자를 만나 함께 낯선 여행을 하기, 현지인에게 직접 여행지를 소개받기, 언제든지 더 좋은 계획을 수용하기, 계획이 바뀌면 이미 예약한 숙박비도 아쉬워하지 않기,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서 행동하는 모험을 감행하기. 이런 저자의 태도 덕분에 모든 여행지의 작고 사소한 소재들도, 함께 나누고 누릴 만한 의미 있는 주제들로 변모했다.
또한 저자 일행은 앵커리지, 호머, 수워드, 위티어, 발디즈, 데날리 국립공원, 페어뱅크스 등과 같이, 알래스카의 관광지뿐 아니라 현지인이 알려 준 작은 마을들을 다니며, 저자가 살았던 도시와는 전혀 다른 정취를 자아내는 곳을 누리고 단순한 일과를 즐기며 여행한다. 누구나 알 만한 장소들이 아닌, 알래스카의 다양한 면모를 볼 수 있는 작은 마을들은 제한된 시간 안에 알래스카를 좀 더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또한, 캠핑 생활을 하면서 알래스카의 매서운 추위와 뜨거운 더위, 백야를 모두 경험해 보는 가운데 그간 해 보지 않은 고생들을 사서 하면서 지금껏 생각지 못했던 일상의 작은 것들에 감사하는 눈을 뜬다.
영화연출과 사진, 비디오 아트 등을 공부한 저자답게 저자의 시선과 내면이 고스란히 담긴 사진들은 청명하고 광활한 알래스카 대자연의 장관을 충분히 감상하게 해 준다. 또한, 창의적이고 호기심 많은 장난꾸러기 같은 저자의 면모는 독자들의 흥을 돋우어 지금, 여기의 일상을 낯선 여행자처럼 바라보도록 도와준다. 무엇보다 이 책에는 알래스카에서 만난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한 저자의 애정 어린 관찰과 마음, 자기성찰이 진하게 녹아 들어 있어, 독자들에게 큰 울림이 되어 줄 것이다.
저자 유정아는 펜과 카메라를 늘 들고 다니는 사람이다. 10대부터 하자센터에서 이야기를 쓰고 영화를 만들기 시작했고, , 등 다수의 단편영화와 다큐멘터리를 연출했으며 미국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휴스턴 국제영화제를 비롯, 각종 국내외 영화제에서 상을 수상한 감독이기도 하다.
동국대학교(영화연출),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대학(연극예술), 뉴욕스쿨오브비주얼아트대학원(사진, 영상, 미디어)에서 공부했으며 20대 대부분의 시간을 뉴욕에서 보내면서 다양한 배경을 지닌 엉뚱한 사람들과 친구가 되며 온갖 것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을 넓혀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