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인천공항, 이제 ‘큰 공항’만으로는 부족하다…5단계가 영종의 미래 바꿔야

인천공항 확장 논의, 공항경제권·항공산업 성장과 함께 봐야

여객·화물 넘어 MRO·물류·관광·첨단산업이 핵심

공항의 경제효과를 영종과 인천 전역의 일자리로 연결해야

유향연 | 기사입력 2026/09/08 [07:36]

인천공항, 이제 ‘큰 공항’만으로는 부족하다…5단계가 영종의 미래 바꿔야

인천공항 확장 논의, 공항경제권·항공산업 성장과 함께 봐야

여객·화물 넘어 MRO·물류·관광·첨단산업이 핵심

공항의 경제효과를 영종과 인천 전역의 일자리로 연결해야

유향연 | 입력 : 2026/09/08 [07:36]

[내외신문/유향연 기자] 인천이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 자산을 하나 꼽는다면 인천국제공항을 빼놓을 수 없다.

 

그러나 앞으로의 경쟁은 터미널 규모나 활주로 숫자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세계 주요 허브공항들은 공항 주변에 물류와 항공정비, 호텔, 관광, 전시·컨벤션, 첨단산업을 집적시키며 공항 자체를 하나의 경제권으로 만들고 있다.

본문이미지

▲ 인천국제공항 전경 (사진=인천공항공사)     내외신문

 

인천공항도 이제 다음 단계의 성장전략을 준비해야 한다.

 

특히 인천시가 인천공항 5단계 건설의 조속한 추진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인천공항의 성장 속도에 맞춰 장기적인 항공 수요와 기반시설을 선제적으로 준비하자는 것이다.

공항이 커지면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이 여객이다.

 

하지만 공항경제에서 여객은 시작일 뿐이다.

항공화물, 글로벌 전자상거래, 콜드체인, 항공기 정비·수리·분해조립(MRO), 항공부품, 호텔과 관광, 국제회의와 공연산업까지 연결될 수 있다.

 

특히 인천에는 송도의 바이오산업이 있다. 바이오 의약품은 신속하고 안정적인 항공운송이 중요하다. 송도에서 생산하고 인천공항을 통해 세계로 보내는 구조가 더욱 촘촘해지면 ‘생산-물류-수출’이 한 도시에서 완성되는 산업 생태계가 만들어질 수 있다.

 

청라의 금융·첨단산업과도 연결된다.

이렇게 보면 인천공항은 영종도에 떨어져 있는 거대한 교통시설이 아니다. 송도·청라·영종을 연결하는 인천경제자유구역 전체의 엔진이다.

 

문제는 공항의 성장 효과가 지역에 얼마나 남느냐다.

수천만 명의 해외여행객이 인천공항을 이용하더라도 환승하거나 곧바로 서울로 이동한다면 인천 시민에게 돌아오는 경제적 효과는 제한적이다.

 

그래서 앞으로의 공항정책은 ‘공항 이용객 숫자’에서 ‘인천 체류시간’으로 지표를 바꿀 필요가 있다.

공항에서 영종과 청라, 개항장·차이나타운, 송도까지 관광객을 이동시키는 교통과 관광상품을 만들면 공항 이용객 일부만 인천에 머물러도 호텔·음식점·쇼핑·문화산업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공항 5단계 역시 활주로와 터미널만의 문제가 되어서는 안 된다.

 

인천공항의 다음 확장은 공항경제권의 확장이어야 한다.

세계적인 공항을 가지고도 주변 지역경제가 그 효과를 충분히 누리지 못한다면 절반의 성공이다. 인천공항이 만드는 부가가치와 일자리를 영종과 인천 시민에게 얼마나 돌려줄 수 있느냐가 앞으로 인천이 풀어야 할 숙제다.

 

이 기사 좋아요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