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송도 국제금융 + 청라 민간금융…인천에 ‘글로벌 금융벨트’가 만들어진다

GCF·세계은행 품은 송도와 하나금융이 집결하는 청라 연결

하나드림타운 주요 계열사 이전 본격화…금융·IT 전문인력 약 4,000명 근무

인천경제청, 두 도시 묶어 국제·기후·디지털금융 생태계 육성 추진

전용현 기자 | 기사입력 2026/09/08 [07:34]

송도 국제금융 + 청라 민간금융…인천에 ‘글로벌 금융벨트’가 만들어진다

GCF·세계은행 품은 송도와 하나금융이 집결하는 청라 연결

하나드림타운 주요 계열사 이전 본격화…금융·IT 전문인력 약 4,000명 근무

인천경제청, 두 도시 묶어 국제·기후·디지털금융 생태계 육성 추진

전용현 기자 | 입력 : 2026/09/08 [07:34]

[내외신문 /전용현 기자] 인천의 산업지도가 또 한 번 바뀌고 있다. 그동안 인천경제자유구역을 이야기할 때 송도의 바이오, 영종의 항공·물류, 청라의 개발사업이 먼저 거론됐다면 이제 여기에 ‘금융’이라는 새로운 축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9월 3일 송도와 청라를 연계해 글로벌 금융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핵심은 서로 성격이 다른 두 지역의 금융자산을 하나의 생태계로 묶는 것이다.

 

 

송도에는 이미 국제금융의 씨앗이 심어져 있다.

 

2012년 한국이 독일·스위스·멕시코·폴란드·나미비아 등과 경쟁해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을 유치했고, 이후 세계은행그룹 한국사무소 등 국제기구가 자리 잡았다. 특히 GCF는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을 지원하는 국제기구라는 점에서 송도가 가진 금융 경쟁력은 일반적인 은행·증권 중심 금융도시와 성격이 다르다.

본문이미지

▲ 인천 송도 청라신도시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사진=내외신문)    

 

 

여기에 청라가 움직이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청라 하나드림타운에 통합데이터센터와 하나글로벌캠퍼스, 그룹 헤드쿼터를 구축했다.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2026년 9월부터 주요 계열사의 이전이 본격화되면서 금융·IT 전문인력 약 4,000명이 근무하는 금융 집적지가 형성될 전망이다.

 

 

이 대목이 중요하다.

본사와 직원이 이동하는 것으로 끝나면 지역경제 효과에는 한계가 있다. 반대로 대형 금융그룹을 중심으로 핀테크·AI·데이터·자산운용·보험·스타트업과 전문서비스 기업들이 함께 모이기 시작한다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진다.

 

송도의 GCF를 중심으로 한 국제·기후·개발금융과 청라의 민간·디지털금융이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인천국제공항까지 있다. 해외 금융기관과 투자자 입장에서는 국제공항 접근성이 매우 중요하다. 송도와 청라는 모두 인천공항과 가까운 경제자유구역이라는 독특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 인천이 노려야 할 분야도 분명하다. 기후금융, 녹색채권, 탄소금융, 핀테크, AI 금융, 글로벌 자산운용 등이다.

 

특히 GCF라는 국제기구가 존재하는 송도의 장점을 살려 ‘기후금융은 인천’이라는 도시 브랜드를 만들어낼 필요가 있다.

 

다만 건물과 기관만으로 금융도시가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투자기관, 법률·회계·컨설팅 기업, 전문인력과 대학이 함께 움직여야 한다.

 

송도와 청라는 지금까지 별개의 도시처럼 성장했다. 이제 두 지역의 강점을 금융이라는 하나의 선으로 연결한다면 인천경제자유구역에는 바이오에 이어 또 하나의 거대한 산업축이 생길 수 있다.

 

인천이 서울 여의도를 흉내 내는 금융도시가 아니라 기후금융과 디지털금융을 앞세운 새로운 국제금융도시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할 시점이다.

이 기사 좋아요
기자 사진
내외신문 인천본부 기자
월간 기후변화 기자
사단법인 환경과미래연구소 이사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