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신문/전용욱 기자]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은 지금 청라 주민들에게 가장 민감한 교통 현안 가운데 하나다.
2022년 2월 착공한 사업은 현재 7호선 인천 종점인 석남역에서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까지 약 10.7㎞를 연결하는 대형 도시철도 사업이다.
문제는 개통 시기다.
당초 시민들이 기대했던 시점보다 사업이 크게 늦어지면서 현재 예상으로는 001정거장부터 005-1정거장 구간이 2030년, 005-1정거장에서 006정거장 구간은 2033년까지 늦어질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장물 이설 지연과 민원, 암질 변경에 따른 대응, 지반침하 등 여러 문제가 공사기간 증가 요인으로 지목됐다.
주민 입장에서 3~4년은 단순한 달력의 숫자가 아니다.
매일 출퇴근해야 하는 시민에게는 수천 번의 이동이다. 청라의 인구와 기업, 상업시설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철도 개통 지연은 도로 혼잡과 통근시간 증가, 도시 경쟁력 문제로 직결된다.
인천시도 대응에 들어갔다.
지난 8월12일 서울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사업 민·관·정 협의체를 공식 출범시켰다. 협의체에는 국회의원과 시의원, 주민대표, 전문가, 공무원 등 총 36명이 참여한다.
핵심은 보여주기식 회의가 아니라 실제 공기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느냐다.
공사 공정뿐 아니라 전동차 확보와 재정, 대체교통까지 함께 살펴야 한다. 법과 안전기준을 무시하고 공사를 밀어붙일 수는 없지만 공정 간 겹치는 부분을 조정하고 행정절차를 병렬화하는 등 가능한 단축 방법을 모두 검토할 필요가 있다.
청라의 교통환경은 앞으로 더욱 복잡해진다.
스타필드 청라를 비롯한 대형 개발사업과 기업·금융시설 등이 자리 잡을수록 이동 수요는 커질 수밖에 없다. 7호선이 청라국제도시역까지 연결되면 공항철도와 환승할 수 있어 서울과 인천공항을 잇는 철도망의 활용도도 높아진다.
그래서 7호선 청라연장은 청라만의 철도가 아니다.
인천 서북부와 서울, 인천공항을 연결하는 광역생활권의 한 축이다.
시민들이 원하는 것은 또 하나의 개통 예정일 발표가 아니다. 어느 공정에서 얼마를 줄였고 어떤 문제가 남았으며 언제 해결할 것인지 볼 수 있는 투명한 공정표다.
인천시가 출범시킨 36명의 협의체가 숫자에 머물지 않고 실제 ‘시간을 줄이는 조직’이 될 수 있을지 청라 주민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