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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의 비정상...원인은 ‘미국 20대 AI 천재’의 레버리지 청산이었다

코스피 급락·급등 배경에 미국 AI 헤지펀드의 대규모 마진콜과 강제매도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포트폴리오 시타델이 인수…수급 불확실성 사실상 일단락

외부 충격을 정부 책임으로 단정한 국정조사 주장에는 신중한 검증 필요

전태수 기자 | 기사입력 2026/08/03 [09:22]

주식시장의 비정상...원인은 ‘미국 20대 AI 천재’의 레버리지 청산이었다

코스피 급락·급등 배경에 미국 AI 헤지펀드의 대규모 마진콜과 강제매도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포트폴리오 시타델이 인수…수급 불확실성 사실상 일단락

외부 충격을 정부 책임으로 단정한 국정조사 주장에는 신중한 검증 필요

전태수 기자 | 입력 : 2026/08/03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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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경으로 한국 자본시장 중심 기관을 보여주는 장면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코스피·코스닥 급등락의 책임을 규명하기 위한 국정조사를 제안했다. 그러나 이번 시장 혼란의 핵심 원인으로 미국 20대 AI 투자 천재로 불리던 레오폴드 아셴브레너의 헤지펀드에서 발생한 대규모 레버리지 청산이 지목되면서, 국내 정부 정책만을 겨냥한 정치적 책임론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 원내대표는 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코스피가 이틀 만에 16.17% 폭락하고 하루 만에 17.91% 폭등한 것은 정상적인 시장이 아니다”라며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조사 대상으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도입 과정과 정부의 증시 과열 조장 여부, 국민연금 등 연기금의 국내 주식 투자 적절성 등을 제시했다.

 

폭락의 배후에는 미국 AI 헤지펀드의 마진콜

 

이번 급락의 직접적인 수급 충격은 국내 정책보다 미국에서 시작됐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전직 오픈AI 연구원인 아셴브레너가 설립한 AI 전문 헤지펀드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는 SK하이닉스와 샌디스크, 코어위브 등 AI·반도체 관련 종목에 차입금을 활용해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AI 관련 주가가 하락하자 레버리지가 손실을 증폭시켰고, 대출기관들이 추가 담보를 요구하는 마진콜에 나섰다. 결국 펀드는 SK하이닉스를 포함한 상장주식 포트폴리오 대부분을 강제로 처분하거나 시타델에 넘겼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 펀드는 7월 한 달 동안 약 67%의 손실을 기록했다. 운용자산이 200억달러를 웃돌았던 대형 펀드가 한꺼번에 포지션을 축소하면서 글로벌 AI·반도체주에 비정상적인 매도 압력이 발생한 것이다.

 

시타델의 포트폴리오 인수로 ‘매물 폭탄’ 일단락

 

시장 분위기가 하루 만에 급반전한 배경도 같은 사건에서 찾을 수 있다.

세계적 헤지펀드 시타델이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의 차입 상장주식 포트폴리오 대부분을 인수하면서 추가 강제매도에 대한 공포가 완화됐다. 시장을 짓누르던 ‘언제 나올지 모르는 매물 폭탄’이 정리되자 과도하게 하락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외국인 자금이 빠르게 돌아왔다.

 

따라서 하루 17.91%의 급등은 새로운 투기 광풍이라기보다 강제청산으로 왜곡됐던 가격이 되돌아가는 과정으로 볼 여지가 크다. 미국 헤지펀드의 디레버리징이라는 급락 요인이 시타델의 포트폴리오 인수로 사실상 일단락되면서 수급 정상화가 시작됐다는 해석이다.

 

다만 아셴브레너의 펀드 자체가 완전히 청산된 것은 아니다. 비상장 투자자산 등을 보유한 채 축소 운영될 가능성이 있어, 정확하게는 ‘상장주식 강제매도 위험이 크게 해소됐다’고 표현하는 것이 타당하다.

 

외부 수급 사건을 정부 책임으로 몰아서는 안 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변동성을 증폭했는지, 금융당국의 위험관리와 투자자 보호가 충분했는지는 별도로 점검해야 한다. 국민연금의 투자 원칙과 시장 안정 장치 역시 국회가 확인할 수 있는 사안이다.

 

그러나 코스피 폭락의 직접적 원인이 미국 대형 AI 펀드의 마진콜과 강제매도였다는 정황이 확인된 상황에서 모든 책임을 정부의 시장 개입과 정책 실패로 연결하는 것은 지나친 정치적 해석이다.

 

국정조사를 추진하려면 먼저 국내 정책 요인과 해외 헤지펀드의 강제청산, 외국인 수급, 레버리지 ETF의 영향력을 객관적인 자료로 분리해야 한다. 원인이 미국발 대규모 디레버리징으로 드러났고 해당 매물이 시타델로 이전되며 핵심 불확실성도 일단락된 만큼, 이를 곧바로 정부 책임론으로 확대하는 것은 시장 진단보다 정치 공세에 가깝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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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신문 대표 기자
금융감독원, 공수처 출입기자
사단법인 환경과미래연구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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