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갑수 문화평론가가 유시민 작가의 최근 정치 발언을 두고 “이재명 대통령을 우습게 보는 태도가 드러났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유 작가가 이 대통령에게 검찰개혁 의지가 없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을 문제 삼으며, 정책 추진 방식에 대한 비판을 넘어 대통령의 진정성 자체를 부정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김 평론가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민주당 지지자라면 세부 정책을 비판하고 의견을 제시할 수 있지만, 대통령의 의지와 정치적 방향 전체를 부정하는 것은 진정한 지지의 태도로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또 민주당 당대표 선거와 관련해서는 정청래 후보 개인에 대한 호감과 별개로, 정 후보가 당대표가 될 경우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검찰개혁 뜻이 없다”는 단정에 정면 반박
김 평론가의 비판이 집중된 대목은 유 작가의 검찰개혁 관련 발언이다. 그는 유 작가가 이 대통령에게 검찰개혁 의지가 없다고 단정한 데 대해 “어디서 그런 엉터리 같은 소리가 나오느냐”는 취지로 반박했다.
검찰개혁의 세부 조항이나 추진 속도, 제도 설계 과정에서 지지자들의 기대와 어긋나는 부분은 있을 수 있다고 봤다. 이 경우 지지자와 평론가가 문제점을 지적하고 더 나은 방향을 제안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개별 정책에 대한 이견을 근거로 대통령의 개혁 의지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김 평론가는 이를 두고 “대통령을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태도”라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사람의 비판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 작가가 이 대통령의 내심과 정치적 의도를 지나치게 단정하고 있다고 봤다. 정치적 조언이나 비판이 아니라 대통령의 진정성을 재단하는 단계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이재명을 중심으로 다음 단계 열어야”
김 평론가는 현재 민주당 지지층 내부의 갈등이 단순한 인물 간 논쟁을 넘어 하나의 정치적 전선으로 형성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국 정치의 다음 단계를 열어가려는 지지자들이 단기적인 논란이나 정치적 잔물결에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권 출범 초기부터 일부 정책이 기대와 다르다는 이유로 대통령을 공격하거나 탄핵까지 거론하는 태도에 대해서도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다.
특히 과거 이재명 대통령을 지지했다가 특정 사안 하나를 이유로 지지를 철회하고 극단적인 표현을 쏟아내는 일부 인사들을 향해 “정치를 말할 자격이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김 평론가는 지지란 무조건적인 찬양을 의미하지 않지만, 정부가 정책을 추진할 시간과 정치적 공간을 보장하는 태도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권 초기의 일부 혼선만으로 대통령의 노선 전체를 실패로 규정하는 것은 성급하다는 것이다.
“정청래 대표 체제, 이재명 정부에 부담될 수 있어”
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김 평론가는 정청래 후보 개인을 좋아한다고 전제하면서도, 정 후보가 당대표가 되는 것은 이재명 정부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대표 선거가 끝난 뒤 누가 선출되든 정부의 성공을 지원해야 한다면서도, 현재의 정치 상황과 당내 갈등 구조를 고려하면 정청래 대표 체제가 당정 관계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김 평론가는 자신이 아는 사람들에게 당대표 선거에서 정청래 후보를 선택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밝히겠다고도 했다. 이는 개인적 호불호가 아니라 이재명 정부의 안정적 국정 운영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결론이라는 설명이다.
결국 김 평론가의 주장은 두 갈래로 요약된다.
유시민 작가의 발언은 정책 비판의 범위를 넘어 이재명 대통령의 개혁 의지와 정치적 진정성을 부정하고 있으며, 민주당의 차기 지도부 역시 독자적인 정치 행보보다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구성돼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유 작가와 정 후보를 둘러싼 평가는 정치적 해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김 평론가의 발언 역시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의 관계를 바라보는 하나의 정치적 주장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