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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의 ‘모두의창업’, 대히트....다음은?

-모두의창업’ 성공 뒤에 숨은 과제, 자본은 왜 아이디어에 인색하나 

-공공-민간 결합형 저류지 구축 시급, 보호와 연결을 동시에 설계해야 할 때

-민간 참여형 저류지 부재로 막힌 투자 연결, 한국 창업 생태계의 결정적 병목

전태수 기자 | 기사입력 2026/05/06 [08:10]

한성숙의 ‘모두의창업’, 대히트....다음은?

-모두의창업’ 성공 뒤에 숨은 과제, 자본은 왜 아이디어에 인색하나 

-공공-민간 결합형 저류지 구축 시급, 보호와 연결을 동시에 설계해야 할 때

-민간 참여형 저류지 부재로 막힌 투자 연결, 한국 창업 생태계의 결정적 병목

전태수 기자 | 입력 : 2026/05/06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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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창업시대 민관합동회의(사진=한성숙 장관 페이스북)    

 

[내외신문/전태수 기자] 한성숙 장관의 ‘모두의창업’은 대히트다. 불과 한 달여 만에 2만 명의 도전자가 몰려들었고, 참여 속도는 시간이 갈수록 가팔라지고 있다. 청년 비중은 65%까지 상승했고, 비수도권 참여 역시 절반 가까이 확대되며 창업의 중심축이 수도권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되는 흐름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이 흐름은 단순한 정책 성과를 넘어 사회적 변화의 징후로 읽힌다. 안정된 경로를 따르기보다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려는 창업가적 선택이 청년층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고려대학교 캠퍼스에서 확인된 분위기는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창업 휴학을 선택한 학생들, AI 기반 커리어 설계부터 생명 구조 로봇, 환경 문제 해결까지 이어지는 다양한 시도들은 ‘도전의 일상화’를 말해준다.

 

플랫폼 방문자 100만 명, 동시 아이디어 작성자 1만 5천 명이라는 수치는 이 현상이 일회성이 아닌 구조적 변화임을 뒷받침한다. 한국 사회는 분명 ‘국가 창업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그러나 이 눈부신 성과의 이면에는 여전히 풀리지 않은 구조적 과제가 존재한다. 바로 아이디어와 자본이 만나지 못하는 ‘단절의 문제’다.

 

현재 창업 생태계는 아이디어의 폭발과 자본의 정체라는 불균형 상태에 놓여 있다. 수만 건의 아이디어가 플랫폼 위에 축적되고 있지만, 이를 실제 사업으로 연결하는 투자 시스템은 분산되어 있고 비효율적이다.

 

창업자는 투자자를 찾기 위해 별도의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하고, 투자자는 검증되지 않은 아이디어 속에서 선별 비용을 떠안는다. 이 과정에서 상당수의 혁신은 시장에 도달하기도 전에 소멸된다.

 

여기에 더해 지식재산권 보호에 대한 불안은 창업자들의 발목을 잡는다. 아이디어를 공개하는 순간 침해 위험에 노출된다는 인식은 공유를 위축시키고 협업을 가로막는다. 특허와 실용신안 제도가 존재하지만, 초기 단계에서 활용하기에는 절차와 비용, 시간 측면에서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이 반복된다.

 

이러한 구조에서는 창업 생태계가 ‘흐르는 강’이 아니라 ‘막힌 웅덩이’처럼 작동한다. 아이디어는 고이고, 자본은 머뭇거리며, 연결은 우연에 의존하게 된다.

 

이 지점에서 새로운 해법으로 제시되는 것이 바로 ‘저류지형 플랫폼’ 개념이다. 단순한 공모전이나 일회성 매칭이 아니라, 아이디어와 자본이 일정 기간 머물며 서로를 탐색하고 연결될 수 있는 구조적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저류지는 공공이 기본 틀을 만들되, 민간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형태여야 한다.

 

벤처캐피탈, 대기업, 금융기관, 액셀러레이터 등 다양한 민간 주체들이 플랫폼 안에서 아이디어를 검토하고, 공동으로 평가하며, 투자로 이어지는 구조를 형성해야 한다.

 

물이 흘러가기 전에 잠시 모여 방향을 찾듯, 아이디어 역시 이 공간에서 다듬어지고 검증되며 자본과 만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특히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신뢰 기반의 보호 장치’다.

 

블록체인 기반 아이디어 등록, 자동 권리 보호 시스템, 표준화된 계약 구조 등을 통해 창업자는 아이디어를 공개하면서도 권리를 지킬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저류지는 단순한 저장 공간이 아니라, 실제 연결이 일어나는 생태계로 작동할 수 있다.

 

또한 이 저류지는 수도권 중심이 아닌 분산형 구조로 설계되어야 한다. 지역에서 생성된 아이디어가 지역 내 자본과 연결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방 금융기관과 지역 기업들도 플랫폼에 참여하는 구조가 필요하다. 비수도권 참여 비중이 이미 절반에 가까워진 상황에서, 이를 뒷받침할 자본 인프라 역시 함께 이동해야 한다.

 

‘모두의창업’은 분명 한국 경제의 방향을 바꾸는 신호탄이다. 그러나 이 흐름이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단순한 참여 확대를 넘어 ‘연결의 구조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아이디어는 이미 넘쳐난다. 자본도 존재한다. 지금 부족한 것은 둘이 만나는 공간이다. 민간과 공공이 함께 만드는 저류지, 그 안에서 아이디어는 흐름을 얻고 자본은 방향을 찾는다.

 

그 연결의 설계가 완성될 때, 2만 명의 도전은 숫자를 넘어 하나의 경제 시스템으로 진화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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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기후변화 발행인
내외신문 대표 기자
금융감독원, 공수처 출입기자
사단법인 환경과미래연구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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