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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소상공인 협동조합, 지역경제의 새로운 엔진-인천지역은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협동조합이 만드는 새로운 골목경제

영종·송도·강화의 지역 전략 필요

소상공인 연대가 도시 경쟁력 된다

전용현 기자 | 기사입력 2026/03/10 [09:05]

[칼럼] 소상공인 협동조합, 지역경제의 새로운 엔진-인천지역은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협동조합이 만드는 새로운 골목경제

영종·송도·강화의 지역 전략 필요

소상공인 연대가 도시 경쟁력 된다

전용현 기자 | 입력 : 2026/03/1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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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최근 정부가 소상공인 협동조합의 공동사업을 지원하는 정책을 확대하면서 지역 경제 구조의 변화 가능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여러 소상공인이 협동조합을 통해 공동 구매와 공동 마케팅, 공동 상품 개발 등을 추진하면 정부가 사업비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정책의 취지는 분명하다. 개별 점포 중심의 영세 구조를 넘어 협력과 네트워크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만들어내겠다는 것이다.

 

한국의 소상공인 구조는 오래전부터 한계를 드러내 왔다. 대부분의 자영업자는 개인 사업자로 시장과 경쟁한다. 대형 유통기업이나 글로벌 플랫폼 기업과 경쟁해야 하는 환경에서 개별 점포의 힘은 매우 약하다. 물류와 구매, 마케팅, 브랜드 구축까지 모든 것을 혼자 감당해야 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협동조합 모델은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 여러 소상공인이 하나의 조직으로 묶이면 구매 규모가 커지고 공동 마케팅도 가능해진다. 공동 브랜드를 만들면 소비자 인지도도 높아진다. 온라인 플랫폼이나 배달 시스템도 공동으로 구축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협력이 아니라 경제 구조 자체를 바꾸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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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은 섬의 도시다. 영종도와 무의도, 강화의 갯벌은 바다와 도시의 경계를 유연하게 만든다. 섬은 고립의 상징이 아니라 연결의 실험장으로 이런지역의 협동조합을 만들면 유리하다.    

 

소상공인 협동조합은 결국 ‘작은 기업들의 연합’이다.

 

작은 가게들이 모이면 하나의 중견 기업과 같은 경제 규모를 만들어낼 수 있다. 유럽과 일본에서는 이미 이러한 모델이 활성화되어 있다. 지역 상권이 협동조합을 중심으로 조직되면서 안정적인 경제 구조를 만들어낸 사례도 많다.

 

인천은 이러한 협동조합 모델을 활용하기에 매우 유리한 도시다. 항만과 공항, 국제도시, 관광지, 전통시장까지 다양한 경제 구조가 동시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자원을 어떻게 연결하느냐에 있다.

 

특히 영종도는 협동조합 경제 모델을 실험하기에 가장 좋은 지역 중 하나다.

 

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한 영종도는 이미 세계와 연결된 도시다. 매년 수천만 명의 관광객과 여행객이 공항을 통해 이동한다. 하지만 공항 경제가 지역 소상공인 경제와 충분히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만약 영종도의 음식점과 카페, 관광 서비스 업체, 기념품 상점 등이 협동조합을 구성한다면 상황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공동 브랜드를 만들고 공항 이용객을 대상으로 공동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항 주변 상권과 관광 콘텐츠를 묶어 ‘영종 관광 경제권’을 구축하는 것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공항 환승 관광객을 대상으로 지역 음식 체험, 바다 관광, 문화 콘텐츠를 묶은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개발할 수 있다. 협동조합이 이를 운영한다면 개별 점포가 접근하기 어려운 글로벌 관광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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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약단지가 몰려있는 송도 경제자유구역    

 

송도 역시 협동조합 전략이 중요한 지역이다.

 

송도는 국제업무지구와 첨단 산업단지가 결합된 도시다. 국제회의와 글로벌 기업 활동이 활발하다. 하지만 이러한 글로벌 경제 활동이 지역 골목상권과 충분히 연결되지는 못하고 있다.

 

송도의 레스토랑과 카페, 문화 공간, 스타트업 서비스 기업들이 협동조합을 구성한다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만들어질 수 있다.

 

국제회의 방문객과 글로벌 비즈니스 고객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음식점이나 카페의 매출 확대를 넘어 송도의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이 될 수 있다.

 

강화군 역시 협동조합 모델의 가능성이 큰 지역이다. 강화는 농업과 역사, 관광 자원이 결합된 지역이다. 하지만 이러한 자원이 개별 사업자 중심으로 운영되면서 브랜드 경쟁력이 충분히 만들어지지 못했다.

 

농업 생산자와 관광 서비스 사업자, 전통시장 상인이 협동조합을 구성한다면 강화의 농산물과 관광 콘텐츠를 결합한 새로운 지역 경제 모델을 만들 수 있다. 강화 농산물 브랜드와 역사 관광 콘텐츠를 함께 묶어 공동 상품을 개발하면 전국적인 관광 브랜드로 성장할 가능성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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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5 인천시 소상공인 생활백서 표지.pdf     조성화

 

소상공인 협동조합은 단순한 정책 사업이 아니라 지역 경제의 구조를 바꾸는 전략이다. 작은 가게들이 경쟁 관계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협력 관계로 전환될 때 도시 경제는 새로운 에너지를 얻는다.

 

인천은 이미 세계와 연결된 도시다. 공항과 항만, 국제도시와 관광지가 동시에 존재한다. 여기에 협동조합 기반의 골목경제가 결합된다면 인천은 새로운 경제 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정책 지원만이 아니다. 소상공인 스스로가 연대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협력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혼자 버티는 경제에서 함께 성장하는 경제로 전환할 때 비로소 협동조합의 힘이 발휘된다.

 

소상공인의 작은 연대가 도시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 인천이 그 실험의 무대가 될 수 있을지, 지금이 그 출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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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신문 인천본부 기자
월간 기후변화 기자
사단법인 환경과미래연구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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