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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렴은 구호가 아니라 제도다

국제부패방지의 날, 선언을 넘어 일상으로

청렴은 제약이 아니라 국가의 힘이다

캠페인을 넘어 제도로, 반부패의 다음 단계

전용욱 기자 | 기사입력 2025/12/22 [06:36]

청렴은 구호가 아니라 제도다

국제부패방지의 날, 선언을 넘어 일상으로

청렴은 제약이 아니라 국가의 힘이다

캠페인을 넘어 제도로, 반부패의 다음 단계

전용욱 기자 | 입력 : 2025/12/22 [06:36]

반부패는 종종 거창한 말로 시작해 조용히 사라진다. 선언은 많고 결의는 넘치지만, 시간이 지나면 일상과 제도는 제자리로 돌아간다. 그래서 국제부패방지의 날이 갖는 의미는 다르다. 이날은 약속을 되풀이하는 날이 아니라, 약속이 어디까지 지켜졌는지를 되묻는 날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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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IA 국제단체연합 소속 제12회 국제부패방지의 날 기념식    

 

UIA 국제단체연합 소속 제12회 국제부패방지의 날 기념식에서 던져진 메시지는 분명했다. 청렴과 반부패는 일회성 캠페인이 아니라, 생활과 제도 속에 끝까지 남아 있어야 할 원칙이라는 점이다. 현장에서 묵묵히 이 가치를 실천해 온 이들, 그리고 국경을 넘어 연대해 온 이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오늘의 자리는 성립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날 기념식에는 국회 ESG포럼 공동대표이자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장인 의원의 문제의식도 함께 놓였다. 민 의원은 투명성 강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국회에서 꾸준히 다뤄왔고, 을의 편에 서서 갑질과 불투명한 관행을 바로잡는 역할을 맡아왔다. 반부패는 추상적인 윤리 담론이 아니라, 힘의 비대칭을 줄이고 약자의 권리를 실질적으로 보호하는 정치의 영역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

 

청렴을 불편한 제약으로 보는 시선도 여전히 존재한다. 속도를 늦추고, 절차를 늘리고, 이해관계를 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날의 메시지는 방향을 바꿔 제시한다. 청렴은 성장의 걸림돌이 아니라, 다음 세대에 당당히 물려줄 수 있는 국가의 힘이라는 믿음이다. 단기 성과보다 장기 신뢰가 국가 경쟁력을 만든다는 판단이다.

 

부패 없는 사회, 반칙이 통하지 않는 세상은 저절로 오지 않는다. 입법과 정책이라는 느리고 까다로운 길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국제부패방지의 날은 그래서 기념식으로 끝나지 않는다. 국회에서의 후속 입법, 행정부의 제도 보완, 시민사회의 감시가 이어질 때 비로소 의미를 갖는다.

 

선언을 넘어 일상으로. 이 오래된 과제가 다시 한 번 제도와 정책의 언어로 호출됐다. 민병덕 의원이 강조한 것처럼, 청렴은 오늘의 미덕이 아니라 내일의 표준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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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미래연구소 이사
시민포털지원센터 이사
월간 기후변화 기자
내외신문 전북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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