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을 이끌고 있는 양당 대표, 정청래·장동혁 두 사람 모두 국민의 평가에서 과반의 부정적 평가를 받았다.
여야 지도부의 리더십 부재와 당내 통합력 부족이 여론조사에서 명확히 드러나며, 향후 정국 운영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쿠키뉴스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9월 27~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직무 수행에 대해 ‘잘한다’는 응답은 40.2%, ‘잘 못한다’는 응답은 54.7%였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역시 ‘잘한다’ 35.5%, ‘잘 못한다’ 54.8%로 조사돼 양당 대표 모두 부정적 평가가 우세했다. 긍정과 부정 간의 격차는 각각 14.5%p, 19.3%p로 오차범위를 훌쩍 넘는 수치다.
여론조사 방식은 유선 전화면접(3%)과 무선 ARS(97%)를 병행했으며, 응답률은 1.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였다.
지지정당 분포에서는 민주당 36.7%, 국민의힘 24.7%, 조국혁신당 3.9%, 개혁신당 4.1%, 진보당 1.8%, 기타 6.9%, 무당층 20.1%로, 여전히 제1야당이 여권을 앞섰지만 무당층 비율이 5명 중 1명꼴로 나타나 중도층의 불만이 두드러졌다.
한편 뉴시스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9월 28~2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정청래 대표는 긍정 42.3%, 부정 52.8%, 장동혁 대표는 긍정 40.4%, 부정 51.3%로, 두 대표 모두 절반 이상이 “잘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정 대표의 경우 강경 개혁 메시지와 내부 통합의 균형을 잡지 못했다는 평가가, 장 대표는 ‘건국전쟁2’ 논란과 같은 정치적 판단 미숙이 민심 이탈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정치평론가들은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국민은 ‘개혁’보다 ‘민생’을, ‘대결’보다 ‘협치’를 원하고 있다”며 “양당 대표 모두 국민의 체감 신뢰를 회복하지 못한다면 조기 리더십 교체론이 불거질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민주당의 지지율은 여전히 국민의힘보다 높지만, 40%선을 넘지 못하며 안정세를 찾지 못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20%대 중반에 머물러 지지층 결집에 실패한 모습이다. 이는 ‘양당 정치 피로감’이 확산된 결과로, 조국혁신당·개혁신당 등 신생 세력이 일정 지분을 차지하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이번 조사 결과는 단순한 지표 이상의 경고로 읽힌다. 정청래 대표는 민주당의 개혁과 단합이라는 이중 과제를, 장동혁 대표는 보수진영의 신뢰 회복과 세대 확장이라는 숙제를 동시에 안고 있다. 여야 모두 ‘지도부 리스크’가 내년 총선 구도에 미칠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