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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미래도시의 현재를 증명하다

인공지능·관광·금융이 융합된 글로벌 허브의 진화

한국과의 전략적 협력 강화로 중동 경제지형 재편 예고

정미숙 대표 | 기사입력 2025/10/09 [10:31]

두바이, 미래도시의 현재를 증명하다

인공지능·관광·금융이 융합된 글로벌 허브의 진화

한국과의 전략적 협력 강화로 중동 경제지형 재편 예고

정미숙 대표 | 입력 : 2025/10/0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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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바이 dfcc 금융중심가    

 

두바이가 또 한 번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2025년 상반기 동안만 약 988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며 세계 3대 관광도시 진입을 눈앞에 두었고, 인공지능과 모빌리티, 문화산업을 결합한 ‘스마트 두바이 2030’ 구상이 본격화되고 있다.

 

인공지능 셰프가 운영하는 식당 개장, 300미터 교량 완공, 두바이-아부다비 간 직행 버스 개통 등 도시 인프라의 혁신은 곧 경제 구조의 재편으로 이어진다.

 

두바이 공항은 향후 18개월 내 연간 이용객 1억 명 돌파를 예고했고, eVTOL(전기 수직이착륙 항공기)의 실증 비행을 통해 하늘길을 열었다. 이처럼 하늘, 육상, 바다를 잇는 복합 모빌리티 구상은 두바이를 ‘움직이는 도시’에서 ‘스스로 작동하는 도시’로 진화시키고 있다.

 

외교와 산업 협력의 축도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두바이 다이아몬드거래소와 자유무역지대 기능을 담당하는 DMCC는 한국의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 AI·스타트업 분야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으며, 두바이 상공회의소는 한국무역협회(KITA)와 공동 MOU를 맺어 산업별 비즈니스 매칭과 금융 허브 연계를 강화했다.

 

여기에 에미리트 핵에너지공사(ENEC)와 현대건설 간 원전 협력, UAE 국방부 고위 인사의 방한 등 양국 관계는 단순 교역을 넘어 전략기술과 국방 협력으로 확장되고 있다.

 

두바이는 단순한 투자처가 아니라 기술과 자본, 외교의 교차점으로 변모 중이며, 한국 기업들에겐 중동·아프리카 시장 진출의 관문이자 테스트베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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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세기 또하나의 건축 기적"...쌍용건설, 두바이 ‘아틀란티스 더 로얄’ 완공    

 

문화와 관광산업의 성장세도 눈부시다.

 

‘빛의 축제’ 디왈리를 앞두고 두바이 골드소크와 주요 쇼핑몰들은 금 거래와 경품 행사를 연계하며 전 세계 관광객 유치를 경쟁 중이고, 세계 최대 실내 쇼핑몰 행사인 ‘두바이 몰라톤(Dubai Mallathon)’은 4만 명이 참여해 기네스 신기록을 세웠다.

 

동시에 주메이라 지역의 포시즌스 호텔이 콘데나스트 리더즈 초이스 어워드에서 상위를 차지하며 럭셔리 관광의 질적 도약을 입증했다.

 

스포츠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로저 페더러 등이 두바이로 거주지를 옮긴 것도 세금 감면, 안전한 치안, 글로벌 네트워크 중심지로서의 위상이 맞물린 결과다. 두바이는 단순한 부의 상징이 아니라, 기술과 문화, 외교와 금융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도시국가’로 진화하고 있다.

 

한편, 인공지능 기반 레스토랑 ‘WOOHOO’의 개장은 도시의 미래 비전을 상징한다. AI가 조리와 운영을 담당하는 이 공간은 인간의 미식 경험을 데이터화하고, 로봇 셰프가 개인의 취향을 학습하는 새로운 외식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이러한 실험은 단순한 흥밋거리를 넘어 두바이의 산업 구조 자체를 AI 중심으로 전환하려는 정책적 흐름과 맞닿아 있다. 인공지능, 관광, 금융, 모빌리티가 하나로 묶이며 두바이는 중동을 넘어 글로벌 4차 산업혁명 도시의 실험실로 자리 잡았다.

 

트럼프 타워 두바이의 재건축 발표와 세계 최고층 수영장 건립 계획, 셰이크 자예드 로드 상의 교량 확장 등 초고층 건축 붐은 도시 경쟁력의 상징으로 작동한다.

 

 

이제 두바이는 더 이상 ‘사막 위의 기적’이 아니라, 디지털과 실물경제를 결합한 복합도시국가의 모델로 평가받는다. 기술의 심장과 문화의 중심, 그리고 자본의 순환이 한 지점에서 만나는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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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바이브르즈 할리파 매일 2천명이상의 관광객이 이곳에 오르고 있다.    

 

한국과의 협력 확장은 그 모델의 아시아 버전을 향한 신호탄이자, K-이니셔티브가 중동에서 현실화될 수 있는 전략적 기반이 될 것이다. 두바이의 현재는 곧 미래 도시의 실험 보고서이며, 그 안에는 인공지능과 사람, 자본과 문화가 공존하는 새로운 문명 설계도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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