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재 칼럼] 지역 청년 없이는 성장도 없다..지역인재늘리기...서울대 10개 만들려면해외유학- 초·중·고 단계부터 유학생을 유치하는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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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양에 하나 밖에 없는 대학이 여러가지 사정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고 여수엑스포등 활용에 k-컬쳐를 활용해야 한다는 이충재 광양발전위원장 |
어제 국무회의에 논의된 지역경제 살리기의 핵심은 ‘지역 인재 양성’이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밝힌 지방대학 육성책, 일명 ‘서울대 10개 만들기’ 구상이 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한국의 현실은 녹록치 않다. 인구는 줄어들고 있고, 지방 대학의 강의실을 채우는 학생들 상당수는 중국과 베트남 등 동남아 출신 유학생들이다.
이들 역시 소중한 인적 자원이지만, 흔히 말하는 각 나라의 상위 1%층 엘리트 유학생은 찾아보기 어렵다.
지금의 한국 대학은 사실상 국내 청년 감소분을 외국 학생으로 메우는 구조일 뿐, 세계가 주목하는 핵심 인재를 흡수하는 교육 허브로 자리 잡지 못한 실정이다.
문제는 분명하다.
인구는 로봇처럼 찍어낼 수 없으며, 단순히 “지역 인재 확대”라는 구호만으로는 답을 찾을 수 없다.
그래서 모법답안은 아니지만 해외 유학생들 유치인 데 각 나라의 우수한 청년들이 한국을 선택하도록 만들려면, 한국에서 교육을 받으면 자국에 돌아가 성공하고 출세할 수 있다는 확실한 신뢰를 심어줘야 한다.
미국이나 유럽 명문대학에 청년들이 몰리는 이유가 바로 이 지점이다. 학위와 경험이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받고, 인생 경로를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국이 진정으로 상위 1% 인재들을 끌어들이고자 한다면, 지금과 같은 단순 학위 중심의 외국인 유학생 제도만으로는 불가능하다.
초·중·고 단계부터 유학생을 유치하는 전략, 그리고 대학·산업·지역과 연계한 장기적 유학 이민 제도가 필요하다.
즉, 단기 체류나 학위 취득에 국한되지 않고, 교육–취업–정착–귀환까지 이어지는 전 주기적 지원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 그래야만 해외의 청년 엘리트들이 한국을 미래 성장의 경유지로 삼을 수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제시한 ‘서울대 10개 만들기’ 비전 역시 이런 맥락에서 해석돼야 한다.
단순히 간판 대학을 여러 개 세우겠다는 발상이 아니라, 지방대학이 세계 수준의 교육·연구·산업 연계 역량을 확보하고, 각국 상위권 청년들이 찾아오는 글로벌 거점으로 변모해야 한다는 요구다.
그럴 때에야 지방대학은 살아나고, 지역 경제와 국가 성장의 동력으로 연결될 수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해외 유학생 전략, 이민 정책, 교육 혁신이 통합된 국가 차원의 대전환이다.
단순히 대학생 몇 명을 끌어오는 방식이 아니라, K-컬처와 첨단산업, 지역 특화 산업을 결합해 한국에서 배우고 경험하면 곧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다는 확신을 주는 패러다임이다.
이것이 곧 지역을 살리고 국가를 성장시키는 길이며, 한국형 글로벌 유학 전략의 출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