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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동향] 이더리움·AI·정책 테마가 흔든 8월 투자 지형

삼성증권 글로벌 협력 확대, 나스닥의 토큰화 혁신
체인링크 ETF 신청과 암호화폐 시장 반등

조동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9/10 [09:46]

[증권 동향] 이더리움·AI·정책 테마가 흔든 8월 투자 지형

삼성증권 글로벌 협력 확대, 나스닥의 토큰화 혁신
체인링크 ETF 신청과 암호화폐 시장 반등

조동현 기자 | 입력 : 2025/09/10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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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국내 주식시장에서 등을 돌리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던 외국인이 올해 들어 강력한 매수세를 보이며 증시로 돌아왔다. 특히 반도체, 방산, 조선주를 중심으로 매집에 나선 모습이 확인되면서 관련 업종의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 업종별 대장주들도 외국인의 선택을 받아    

 

국내외 증권시장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8월 투자자들의 선택은 분명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해외 주식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와 이더리움 관련 종목이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를 주도했고, 국내 시장에서는 AI와 정책 테마주가 큰 주목을 받았다.

 

투자자들의 수익률을 살펴보면 해외 주식의 평균 수익률은 6.5%, 국내 주식은 3.3%로 집계되며 전월 대비 둔화된 흐름을 보였지만, 특정 종목에서는 폭발적인 상승세가 나타났다. 특히 이더리움 레버리지 ETF(ETHU)는 25% 상승했고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는 26%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타리뮨은 무려 376% 급등하며 투자자들을 놀라게 했다.

 

여기에 볼트 프로젝트 홀딩스 역시 72% 상승하며 블록체인과 연계된 종목들의 강세가 다시 한 번 확인됐다. 국내 증시는 대중국 규제 우려가 부각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표 반도체 기업들이 부진했으나 조선과 방산 관련주들은 선방했다.

 

대한조선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매수 상위권에 오르며 방산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줬고, LG이노텍은 AI 반도체 정책 수혜 기대감에 투자자들이 몰리며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이러한 흐름은 단순한 테마주 장세를 넘어 한국 경제와 산업 정책의 방향성이 투자심리에 직접 반영되고 있음을 방증한다.

 

한편 증권업계는 글로벌 협력 행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증권은 미국의 대형 금융사인 칸토 피츠제럴드(Cantor Fitzgerald)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삼성증권은 해외 브로커리지 서비스 확대는 물론 가상자산과 신사업 분야에서도 새로운 협력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칸토 피츠제럴드는 월가에서도 강력한 네트워크를 보유한 종합 금융사로 알려져 있으며, 삼성증권과의 제휴는 한국 증권사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라는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업계 관계자들은 “삼성증권이 이번 협약으로 단순한 국내 증권사의 역할을 넘어 글로벌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특히 향후 가상자산 관련 신사업에서의 협업은 새로운 시장을 열어갈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 증권시장은 제도적 차원의 혁신이 진행 중이다. 나스닥은 최근 주식과 ETF를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자산으로 발행하는 ‘토큰화 증권(Tokenized Securities)’ 제도 도입을 공식 추진했다.

 

나스닥은 이를 위해 SEC에 규정 개정안을 제출했으며, 도입이 확정된다면 미국 증시 역사상 첫 번째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토큰화 증권은 기존의 종이 증서나 중앙화된 기록 시스템이 아닌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소유권을 디지털로 전환함으로써 거래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전문가들은 이 제도가 안착할 경우 전 세계 자본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으며, 글로벌 자본 흐름 속에서 한국 역시 제도적 대응과 기술적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는 단순히 새로운 금융상품의 등장 차원을 넘어 자본시장의 인프라 자체를 바꾸는 혁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주목할 변화가 이어졌다. 세계 최대 디지털 자산 운용사 중 하나인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이 체인링크(Chainlink) 기반의 현물 ETF를 출시하기 위해 SEC에 S-1 등록 서류를 제출했다.

 

상장은 뉴욕거래소 아르카(NYSE Arca)에서 ‘GLNK’라는 티커로 진행될 예정이며, 이는 암호화폐 시장의 제도권 편입을 앞당기는 결정적 계기가 될 수 있다. ETF 신청 발표 직후 체인링크(LINK) 가격은 약 3% 반등했고 거래량은 54% 급증했다.

 

이는 단순한 가격 상승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체인링크는 블록체인 오라클 기술을 기반으로 각종 디지털 자산과 외부 데이터를 연결하는 핵심 인프라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로, ETF 승인이 현실화된다면 암호화폐의 실물 경제와 금융시장 연계성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체인링크 ETF 출시는 암호화폐가 단순한 투기 수단을 넘어 제도권 금융의 한 축으로 자리잡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처럼 2025년 9월 현재 증권 시장은 국내외에서 동시에 중요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AI와 정책 테마, 방산과 조선 관련 종목이 단기 시장을 이끄는 반면, 해외에서는 엔비디아와 이더리움 같은 기술 중심 종목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동시에 삼성증권의 글로벌 협력 확대, 나스닥의 토큰화 증권 추진, 그레이스케일의 체인링크 ETF 신청 등은 금융 산업 구조 전반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다. 투자자들에게는 단기적 수익률뿐 아니라 이러한 구조적 변화가 장기적으로 어떤 파급효과를 가져올지를 주목해야 할 시점이다.

 

전통 자본시장과 디지털 자산 시장이 점차 경계를 허물고 하나의 거대한 투자 생태계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한국 역시 제도와 산업 전략을 발 빠르게 정비해야만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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