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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월감도, 열등감도 ‘헛된 영광’… 탁월함은 낮아짐에서 완성된다”

서창희 목사 | 기사입력 2025/09/08 [06:50]

“우월감도, 열등감도 ‘헛된 영광’… 탁월함은 낮아짐에서 완성된다”

서창희 목사 | 입력 : 2025/09/08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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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사람교회 서창희 목사    

갈라디아서 본문을 중심으로 한 한 설교가 7일, 현대인의 자아 치유와 신앙의 목표를 풀어내며 우월감과 열등감 모두를 “헛된 영광의 변주”라고 규정했다.

 

그는 “우리 안의 가치를 타인과 비교하는 순간, 우월감은 도전과 다툼을, 열등감은 부러움과 위축을 낳는다”며 “겉으로는 정반대지만 둘 다 자기구원(self-salvation)의 환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설교자는 바울의 교리인 이신칭의(믿음으로만 의롭다 함)를 해법으로 제시하며 “구원과 미래는 전적으로 그리스도의 공로로 열린다.

 

그러나 우리는 현실에서 여전히 돈·학력·경력 같은 지표를 근거로 스스로를 구원하려 한다”며 “우월감은 내가 가진 것으로 내일을 담보할 수 있다는 오만, 열등감은 내가 가진 것으로 내일이 막혔다고 단정하는 불신”이라 직격했다.

 

그는 “나의 우월이 하나님께 더 가깝게 하지 못하고, 나의 열등이 하나님에게서 멀어지게 하지도 못한다”는 신앙 고백으로 마음을 재정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신자의 목표를 “우월이 아니라 탁월”로 못 박았다. 탁월의 첫 방향은 타자를 향한 동행이다.

 

그는 갈라디아서 6장을 인용해 “형제가 범죄에 들리거든 온유한 심령으로 바로잡고 서로 짐을 지라”며 “정죄와 방관이 아니라 온유한 개입과 꾸준한 동행이 교회의 방식”이라고 했다. 변화 없는 가족이나 동료를 꾸짖는 대신, 하나님이 나를 그 곁에 두신 이유를 신뢰하며 타자를 일으켜 세우는 것이 탁월함의 사명이라는 것이다.

 

두 번째 방향은 자기 내면을 향한 탁월함이다. 빌립보서 3장의 말씀을 들어 “목표는 남보다 위에 서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과 각자에게 주신 분량에 이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비교와 경쟁은 피하기 어렵지만, 목적은 달라야 한다. 우월성은 타인 위에 서려는 욕망이고, 탁월성은 타인과 무관하게 선(善)에 가까워지는 성장”이라며 “남들보다 늦어도 포기할 이유는 없다. 하나님이 각자에게 주신 코스와 상이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설교는 그리스도의 자기비움으로 정점을 맺었다. 그는 로마 사회의 출세 경로인 ‘쿠르수스 호노룸(명예의 경주)’과 달리, 예수는 끝없이 낮아지는 ‘수치의 경주’를 걸으셨음을 강조했다.

 

“그 낮아짐의 탁월함 때문에 우리가 살아났다”며 “신자의 탁월은 낮아짐에서 완성된다. 복음을 자기계발로 오해해 더 높은 자리로 번역하지 말고, 더 낮은 자리에서 타인을 세우는 능동적 겸손으로 살아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끝으로 그는 삶의 적용을 제시했다. 우월감에 기댄 자신감에는 “오늘의 성적·재정·건강이 내일을 여는 열쇠가 아니다. 은혜만이 문을 연다”는 선언을, 열등감에 갇힌 체념에는 “가난·지연·질병도 그리스도의 십자가 앞에서 이미 패배하지 않았다.

 

멈춰 있을 이유가 없다”는 도전을 건넸다. 그는 “변하지 않는 가족과 상황 속에서도 정죄 대신 인내의 동행을 택하는 것이 하나님 앞에서 가장 큰 탁월함”이라며, “각자에게 맡기신 길을 오늘 다시 시작하자”고 설교를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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