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총신대학 정규훈 교수 '틈' 출판기념회 및 정년퇴임 기념 음악회 열려

조기홍 | 기사입력 2024/08/23 [07:11]

총신대학 정규훈 교수 '틈' 출판기념회 및 정년퇴임 기념 음악회 열려

조기홍 | 입력 : 2024/08/23 [07:11]



[내외신문] 조기홍 기자 = 서울 총신대학 정규훈 교수는 30년 전 베스트셀러 첫시집 발간 후, 제2철학 시집 '틈'을 발간하고, 8월 22일 오후 7시 총신대 콘서트홀에서 '틈' 출판기념회 및 정년퇴임 기념 음악회가 성황리에 열렸다.

정교수는 인사말에서 " 제가 40년 교직생활을 마치고 퇴임합니다. 이 모두가 하나님과 여러분의 은혜입니다. 더구나 부족한 저를 위해 성대한 음악잔치를 마련해 주신 귀한 성악인들께 감사할 뿐입니다. 앞으로는 '정어린철학시회'를 통해 세계적인 작가로 매진하려 합니다. "고 말했다. 

 

詩 <8월의 위로(慰勞)>-정규훈 (정어린)

 

풋풋한 온기의 날이 언제였던가 ..!

태풍 안겨오는 뭉게구름에

내 비밀스런 청춘을 묻던 날이..

 

휘어진 척추를 가누며 저 산을 넘던

어머니의 헌신이 내 작은 가슴에 사무쳐

빈 대야에 빗물을 채우면서 중얼거렸지….

“야채 몇 단 남은 손수레 끌며

이글거리는 아스팔트를 지나던..엄마! 

많이 힘드셨죠?“

 

오물 가득한 내 복부를 무지개처럼

현란한 욕망이 휘돌아 나갈 때, 문득

펄펄 끓는 배반의 시절 속에 있음을 알았지.

 

칠월이 밀고 구월이 끌고

열기가 밀고 냉기가 끌고

절망이 밀고 야망이 끌고

아비가 밀고 어미가 끌고

 

나는 마그마 같은 사랑에 떠밀려

산처럼 폭포처럼 눈물처럼

이 계절을 지나려면 난파선에 의지해

망망대해 떠도는 방랑자일 수밖에

 

친구가 그대를 속일지라도

연인이 그대를 떠날지라도

가족이 그대를 버릴지라도

이렇게 소리쳐라

이 외로움도 곧 지나가리라

이 뜨거움도 곧 지나가리라

이 두려움도 곧 지나가리라

 

내 푸르름도 그렇게 변색하듯이

내 등을 다독이며 팔월이 속삭이듯이….

 

 

 

 

 

이 기사 좋아요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