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거래소 정은보 이사장은 .24일 오전10시 서울사옥에서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여 [기업 밸류업, 자본시장 레벨업]이란 주제로 향후 거래소의 핵심전략 추진방향을 발표히고 있디(사진제공=한국거래소)

[내외신문/하상기 기자] 한국거래소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자본시장의 한 단계 도약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했다고 26일 밝혔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지난 24일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기업 밸류업, 자본시장 레벨업"이라는 주제 아래 향후 거래소의 핵심 전략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정 이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기업 밸류업 지원 확대, 공정 자산운용 기회 확대, 미래 성장동력 확보, 자본시장 마케팅·소통 강화 등 4대 핵심 전략 및 12개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 KRX 핵심전략 추진 방향(이미지제공=한국거래소)

이 가운데 핵심 전략으로 꼽히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상장기업의 자발적인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지원하고 투자자들의 투자 활성화를 유도하는 방안이다.

거래소는 우선 기업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 해설서, FAQ, 작성 사례 등을 제공한다.

또한, 시장 평가 및 투자 유도를 위해 9월 중순 '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개발하고, 2~3개월 후에는 밸류업 지수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등 금융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거래소는 가계의 자산 구성 변화와 개인 투자자 참여 증가를 반영하여 공정 자산운용 기회도 확대한다. 불법 공매도 적발 등 시장 감시를 강화하고, 상장 심사 관행을 개선하여 우량 기업의 적시 상장과 좀비·부실 기업의 조기 퇴출을 유도할 방침이다.

또 미래 먹거리 발굴 및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데이터·인덱스 사업 등을 육성하는 사업 전담본부(가칭 미래사업본부)를 신설한다. 다양한 지수 개발, K-밸류업 관련 ETF와 파생상품 라인업 확대, 파생금융시장 대비 자체 야간시장 개설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투자자 및 지수 사업자와의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해외 사무소 기능 재정립을 통해 해외 투자자 대상 자본시장 마케팅을 강화한다.

아울러 거래소 자체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고, 거래소 유튜브 채널 전면 개편을 통해 투자자와의 소통 채널을 다변화할 예정이다.

정 이사장은 "이번 전략은 기업과 투자자 모두에게 이로운 시장으로 발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자본시장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