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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삼일운동 기념사를 보며:내외신문

[칼럼] 삼일운동 기념사를 보며

2012-03-02     노춘호


 

93년이 지난 현재에서 조국의 광복을 위해 한 몸 희생한 애국선열에 대한 묵념은 새로운 감회에 젖게 한다. 일제의 혹독한 육체적 제재와 생명의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가진 거라곤 오직 불굴의 투지와 자유에 대한 열망으로 한국의 독립을 위해 불살랐던 선열들을 생각하면 뜨거운 눈물이 흐르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식민지배에 이은 분단과 6.25전쟁, 빈곤과 독재의 탄압으로 고통의 나날을 보냈던 한국 역사는 삼일정신이 남긴 불굴의 용기를 가슴에 되새기며 고난의 역사를 극복했다.

 

이러한 삼일정신은 한국이 단 한 세대 만에 민주화와 경제발전을 동시에 이룰 수 있는 초석이 되어 한국이 자유의 바탕 위에서 민주주의와 경제적 번영을 이루도록 하는 큰 쾌거를 이룸으로 불가능을 가능토록 만들어 세계 유수의 국가들로 하여금 경탄을 금치 못하게 하였다.

 

과거 제국주의 시절에는 무력을 이용한 영토 확장이 주를 이루었지만, 한국은 자유무역협정으로 세계에서 가장 넓은 경제영토를 개척하며, 무역 1조 달러라는 놀라운 수치를 달성해 세계에서도 열손가락 안에 드는 무역 강국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자원이라곤 기름 한 방울 나지 않고 쇠 조각 하나 나오지 않는 나라에서 이런 쾌거를 이루게 된 배경이나 동기는 바로 한국의 정신 바로 삼일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문화는 어떠한가. 한류의 영향으로 우리의 영화, 드라마, K-pop 등이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되며, 세계인들로부터 열화와 같은 사랑을 받고 있고, 특히 각국의 젊은이들은 한류의 문화에 심취하다 보니 한국어와 한국 고유의 문화를 배우려는 사람들로 각국의 한국어 학원이 불야성을 이룰 정도라 한다.

 

한류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한국의 청소년들이 수십억 지구촌 사람들을 상대로 벌인 한국 사상 최대의 비즈니스라고 칭찬할 정도로 한국의 국위선양에 한 획을 그은 것은 어느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렇듯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으로 힘들고 어려운 일에 과감히 도전하여 그들이 꿈꾸는 목표를 위해 한 발짝씩 다가설 때 마다 감동이 밀려와 목이메인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또한 스포츠에 있어서도 올림픽을 비롯한 각종 국제 스포츠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두고 있고, 국제기능올림픽에서는 무려 17번이나 우승을 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젊은 과학도들은 국제올림피아드 기초과학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고 있어 지도에서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작은 나라 한국의 위상은 세계에서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한국에 요즘 적신호가 켜졌다. 이념적갈등과 지역갈등, 세대갈등, 빈부갈등 등 많은 분열과 대립으로 인해 더 이상 세계 속의 한국으로 도약 하기에는 힘이 부쳐 보인다. 하지만 비온 뒤에 땅이 굳는 것처럼 우리가 소모적인 대립과 갈등을 넘어 양보와 배려, 소통과 화합, 나눔을 통해 하나가 된다면 더 크게 도약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 수 있다고 본다.

 

우리의 역사는 힘을 모았을 때는 부흥했고, 분열되었을 때는 고통을 받는 고난의 길을 걸어왔다. 19세기말 세계열강이 전 세계와 교류하며 선진화될 때, 우리는 좁디좁은 한반도에 갇혀 서로를 헐뜯고 비방하다 결국 나라를 잃는 비운을 겪었다.

 

나라를 잃은 어려운 시기 3.1운동 때 우리 민족은 “너와 나”로 구분하지 않았다. 세대와 신분, 지역과 종교를 초월하여 모든 사람이 오직 한민족이었다. 그래서 단합된 정신으로 새로운 민족정신이 창조되고 새 역사를 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이것이 바로 삼일정신이며 앞으로도 극단적인 서로의 갈등으로 인해 나라가 어지러울 때는 삼일정신을 되새겨 보며 서로가 하나가 되는 노력을 해서 뭉친 응어리를 풀어 나가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