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손학규에 희망버스 타시라 안타면 야권공조 어렵다..

심상정 진보신당 상임고문이 21일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사태에 대해 발을 빼고 있다며 '3차 희망버스'(한진중공업 농성자 지원)에 "손 대표가 총대를 메고 맨앞에 서야 진정한 희망 대장정이 성립 되는 것"이라고 말하며 손 대표를 향해 "30일 예정된 희망버스에 꼭 동참해 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21일 손학규 대표가 한진중공업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10일째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는 심 고문을 찾아가 이야기를 듣고있다.

서울,덕수궁 대한문 옆에서 단식중인 진보신당 심 고문은 손 대표가 천막으로 찾아오자 기다렸다는 듯 "손 대표님 희망버스에 동참해야 합니다.희망 대장정이라는 큰 뜻으로 전국을 누비는 대표님이 한진중공업 문제만 모로쇠로 나간다면 대한민국 국민이 손 대표님을 어떻게 보겠습니까"라고 희망버스 동참을 압박했다.

이어 심 고문은 "한진중공업처럼 중대한 현안에 대해 야권의 공동 대응 없이는 야권연대의 축이 성립될 수 없다"고 말하며 손 대표가 희망버스에 동참해 노동자에게 힘을 실어 주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대해 손 대표는 "한진중공업 문제는 참 안타깝지만 노사 문제는 균형이 중요하다"며 민주당은 수권정당으로 좌우에 흔들리지 않는 '균형투쟁'을 통해 노동계를 끌어안을 것이라며 희망버스 동참은 어렵다는 입장을 내 비쳤다.

심상정 진보신당 고문은 "제1야당 대표가 그것도 노동자의 대변인이라고 자처하는 민주당이 한진중공업 사태에 대해 희망버스가 균형투쟁의 대상이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재차 강조하며 손 대표의 동참을 촉구했다.

손 대표 왜 희망버스에 동참 안하는 이유는?

손 대표의 한 측근은 "4월 경기 성남시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손 대표의 승리는 민주당이 중도 노선을 걷기를 바라는 중산층의 지지로 당선 된 것"이라고 말하며 "지금 희망버스를 타겠다고 하면 '정치쇼'로 비쳐질 것"이라고 말하며 중도에 무게를 두는 정치를 하겠다는 것이 손 대표의 의중 아니겠냐고 말했다.

이처럼 손 대표가 한진중공업 문제에 발을 빼는 모습에 민주당 비주류 의원들의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희망버스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정동영 최고위원은 연일 손 대표의 동참을 촉구하며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손 대표의 지지율 하락도 눈에띄게 하향하고 있어 지지율 하락 국면을 타개하기 위한 전략은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지난 17일 뉴스통신사가 여론조사기관인 모노리서치와 공동으로 실시한 대선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손 대표는11.3%를 기록하며 문재인 전 대총령비서실장(11.8%)에게도 뒤쳐지는 결과가 나왔다.

김봉화 기자 kbh@naewa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