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계단 봉 밑에 필로폰 숨겨 거래… 40대 체포

▲ 속칭 ‘던지기’ 수법 필로폰 은닉 장소 (제공: 부산지방 경찰청)

[내외신문=변옥환 기자] 아파트 계단 봉 밑에 필로폰을 숨겨 밀거래 한 40대 등 11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서부경찰서는 지난달 15일 오후 8시 20분경 사상구 학장동 소재 아파트에서 마약을 밀거래한 허모(44)씨 등 11명을 마약사범으로 검거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허씨등 2명은 지난달 15일 오후 8시 20분경 부산 사상구 학장동에 있는 한 아파트 계단 난간 봉 밑부분 덮개 안에 필로폰을 숨겨놓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B모씨 등 9명은 허씨 등으로부터 구매한 필로폰을 모텔 및 차량, 주거지 등에서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허씨는 스마트폰 채팅앱 또는 SNS에 마약을 판매한다는 글을 올려 구매자가 대화를 걸어오면 특정한 곳에 돈을 두고 가도록 만든 뒤 필로폰이 숨겨진 장소를 알려준 것을 파악됐다.

특히 경찰은 허씨가 채팅앱과 SNS에 마약판매 글을 수시로 올렸다 다시 지우는 수법으로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해왔다고 설명했다.

마약을 판매하다 덜미를 잡힌 일선 조직을 상대로 수사하던 경찰은 “첩보를 입수해 핸드폰 내역 분석 등을 통해 허씨 등 8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3명을 차례로 입건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