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강원지사 등록금 없는 대학 강원도에 만들겠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16일 2014년까지 단계별로 강원도립대학을 등록금 없는 대학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반값 등록금을 넘어 등록금 없는 대학을 육성하겠다고 밝혀 정치권의 등록금 완화에 대한 정반대 선언을 해 등록금 이슈에 새로운 논란이 예상된다.16일 최문순 강원지사가 강원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등록금 없는 대학을 만들겠다고 말하고 있다./사진:강원도청 제공.
최 강원지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대학생들이 학비 걱정없이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강원도립대학을 전국에서 처음으로 등록금 없는 대학으로 만들어 지역 명문대학으로 육성할 계획에 있다"고 말하며 "도의 재정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등록금 문제가 이슈화 됨에 따라 내놓은 계획은 아닌가.
"도립대를 등록금 없는 대학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방침은 반값 등록금 이슈화되기전 부터 추진해온 것으로 정치적 해석은 말아달라"며 "등록금 인하가 어려운 일은 아니라는 점을 꼭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립대가 등록금 인하는 어렵다고 하는데 유보금이 10조원이나 있어 등록금 인하가 어렵지 않다고 본다"면서 "국회에서 유보금을 제한하려 했지만 사유재산 논란에 처해 유먀무야 됐다"고 덧붙였다.
-어떻게 등록금 없는 대학이 될 수 있나.
"도립대에 2012년 등록금 총액의 30%를 감면해 주고 2013년에는 60%까지 감면하며 범위를 확대해 2014년 등록금 전액을 감면해 주면된다"라고 말하며 이를위해 도는 2012년 7억 4천만원,2014년 24억6천만원을 도립대에 지원해 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강원도립대(강릉시 주문진읍소재)의 학생 1인당 연간 등록금은 296만원으로 수업료 175만원 기성회비 120만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도립대는 2년제 전문대학으로 13개 학과에 1천여 학생이 다니고 있다.
도립대 측도 최 지사의 방침을 환영하고 나섰다.김정호 도립대학 총장은 "도립대학의 큰 문제는 학생들의 기초 수학능력이 낮아 중도 탈락하는 학생이 30%나 된다"며 "이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서라도 등록금 없는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 지사와 의논을 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봉화 기자 kbh@naewa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