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법인화 반대 학생 점거농성 장기화 조짐....

학교 법인화에 반대해 지난 30일 부터 농성을 벌여온 서울대학교 총 학생회가 2일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법인화를 계속 추진할 경우 총장실 점거에 이어 모든 학생들이 농성에 가담할 것"이라고 말했다.2일 오후 서울대 총장실에 한 여학생이 총장실 문에 붙여진 유인물을 보고 있다.

이날로 나흘째 농성을 벌이는 서울대 학생들은 총장실로 통하는 복도 계단 등에서 책을 보며 공부하는 분위기로 조용한 농성을 벌이며 법인화 반대를 주장했다.학생들이 내세우는 법인화 반대 명분은 대학 자율성 훼손,등록금 인상 가능성,기초학문 기반약화 등으로 학교 법인화가 되면 그만큼 학생에게 득보다는 실이 많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서울대측은 "학생들의 오해와 기우일 뿐 이사회를 통한 의사결정으로 투명경영과 정부의 규제에서 벗어난 자율적인 경영을할 수 있다"며 "수익사업을 통해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대 오연천 총장은 호암 교수회관에서 20여 명의 본부과장 등을 불러 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학생들이 농성을 풀지 않으면 학생들과의 대화는 없다"고 밝혀 서울대 학생들의 농성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서울대측은 학생들의 농성으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며 학생들의 농성을 풀 것을 촉구했다.학생들의 농성으로 업무가 마비돼 학생들에게 지급해야?할 장학금과 각종 비용지출에 대한 차질이 생기고 있다고 밝히며 학생들에게 하소연 하고 나섰다.

서울대 측은 학생들의 농성과는 관계없이 법인화 추진 작업을 일정대로 추진할 방침이여서 학생들의 농성은 장기화 될 전망이다./조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