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경화 작가 시편 --가을 문턱에서

2015-09-14     편집부


 

가을 문턱에서/작가 오경화



오시는 가을 맞아

마음속 설레 본들

알아서 추수이소

허 해도 다잡으소.

밝은 달 나그네의

푸념을 듣고 있네.



풀벌레 소리야

청아한 노래여라

나그네 탁 베기

들이켜 목 축여도

쓸쓸한 내 심연

어쩌랴 어찌하랴



세월아 가는 게야

청춘은 가는 게야

눈감아 돌아본들

후회만 보이누나.

하룻밤 일장춘몽

나그네 꿈꾸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