겐지 //작가 오경화
2015-08-30 편집부
겐지 -작가 오경화-
사랑을 사랑이었다고 말 할 수 있을까
화려한 청춘
농익은 중년
모든 것을 초월한 노년
가슴은 청춘이나 중년이나 노년이나 똑 같은 가슴인데
가끔 지난날들을 돌아본다.
어떻게 살아 왔을까
용기가 어디서 왔을까
돌아보면 청춘의 호기였던 것 일까!
권력은 오만을 불러 드렸으며
제력은 방종을 일으켰던 것 일까!
아무도 알지 못하는 겐지의 마음속
수없이 떨어져 버린 별들
흩날리듯 사라져버린 가을날의 단풍잎
아름답던 봄날의 시절
달 밝은 밤이 그를 유혹했다.
발걸음걸이마다 꽃향기가 베이던 밤이었다.
아름답던 날은 가고
사랑하는 여인들도 떠나갔지만
화려함도 사랑도 역사 속에 묻힌 것을…….
카사노바 겐지는 아직도 살아 있다.
뜨거운 가슴을 간직했던 겐지! 현세에도 연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