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달팽이 / 박진우 시인
2024-04-21 조기홍
달팽이 / 박진우
들숨 날숨이 호흡하는
서울역사
행선지 표지판에서
서성이는 길 잃은
달팽이
육체의 존재가 집이고
자산일 뿐
시련이란 골판지를 깔고
오늘은 어디서
죽음같은 밤을
메우나
달팽이
묵은 슬픔과 화해
하려는 고뇌의 둥근 담
허물지 못하고
순간 순간을 꿰메어 온
시간 앞에서 넘어지는가
성탄의 밤
아기 예수의 온도와
달팽이의 온도가
같은 밤
오 ! 거룩한 밤
(박진우 시인 프로필)
서미예예술인협회 부회장
신문예 시부문 신인상
에스프리 문학상 최우수상
서울시립 큐코뮤자컬 배우
인생 단 한번의 선물 출연
허생전 주연 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