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소방청과 '금융권 전산센터 화재 예방‧대비 업무협약' 체결
[내외신문/하상기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남화영 소방청장은 12일 서울 마포구 우리금융상암센터에서 금융권 전산센터 화재 예방·대비를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금융회사의 전산센터 화재예방 및 대응역량을 높이기 위해 소방청과 3가지 사항에 대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금융사 전산센터 맞춤형 소방대책을 마련하고, 전산센터 위치 정보를 공유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각 금융사는 UPS장치, 전기배터리 등 전기설비에는 방염포(덮개)와 전용 소화 장비 등을 구비한다. 지하에 있는 전기차 충전시설은 지상으로 이전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소방당국은 전산센터 위치 정보를 공유받아 출동시간을 단축하고 신고내용을 바탕으로 화학 소방차 등 필수장비를 대동해 조기 진압 능력을 높이기로 했다.
또 ▲두 기관은 협력을 강화해 금융사와 소방서 간 공동 소방 훈련을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실시한 우리금융상암센터의 소방훈련에서 금융사 직원은 대피요령을 숙지하고, 소방당국은 전산센터 내부 접근경로를 사전에 파악하는 등 효과가 입증됨에 따라 향후 금융회사와 관할 소재지 소방서간 공동 소방 훈련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전산센터 직원 대상으로 소방 교육을 강화한다.
전산센터 담당자가 화재 현장에서 초동 조치가 가능하도록 소방교육을 강화하고, 소방청과 함께 전산센터 화재 발생 시 대응 요령과 유의사항을 안내하는 교육 자료를 제작 및 금융사에 제공하여 금융사의 화재 대응역량을 강화한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번 협약이 금융권의 전산센터 화재에 대한 대응능력을 강화하고 금융 시스템을 화재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소방청과 긴밀히 협력해 전자금융거래가 안정적으로 지속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남화영 소방청장은 “금감원과의 정보 교류와 업무 협력으로 금융권 전산센터에 대한 화재 대응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소방청은 앞으로도 금감원과 협력해 전산센터의 소방안전 확보를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협약의 내용이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실무자 협의 채널을 상반기에 구축 완료해 금융권 전산센터 맞춤형 소방대책, 소방훈련 강화 등 사항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