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소방청과 '금융권 전산센터 화재 예방‧대비 업무협약' 체결

2023-06-12     하상기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왼쪽)과 남화영 소방청장(오른쪽)은 12일 서울 마포구 우리금융상암센터에서 금융권 전산센터 화재 예방·대비를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자 업무협약(MOU)을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금감원)

 

[내외신문/하상기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남화영 소방청장은 12일 서울 마포구 우리금융상암센터에서 금융권 전산센터 화재 예방·대비를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금융회사의 전산센터 화재예방 및 대응역량을 높이기 위해 소방청과 3가지 사항에 대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금융사 전산센터 맞춤형 소방대책을 마련하고, 전산센터 위치 정보를 공유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각 금융사는 UPS장치, 전기배터리 등 전기설비에는 방염포(덮개)와 전용 소화 장비 등을 구비한다. 지하에 있는 전기차 충전시설은 지상으로 이전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소방당국은 전산센터 위치 정보를 공유받아 출동시간을 단축하고 신고내용을 바탕으로 화학 소방차 등 필수장비를 대동해 조기 진압 능력을 높이기로 했다.

 

두 기관은 협력을 강화해 금융사와 소방서 간 공동 소방 훈련을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실시한 우리금융상암센터의 소방훈련에서 금융사 직원은 대피요령을 숙지하고, 소방당국은 전산센터 내부 접근경로를 사전에 파악하는 등 효과가 입증됨에 따라 향후 금융회사와 관할 소재지 소방서간 공동 소방 훈련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전산센터 직원 대상으로 소방 교육을 강화한다.

 

전산센터 담당자가 화재 현장에서 초동 조치가 가능하도록 소방교육을 강화하고, 소방청과 함께 전산센터 화재 발생 시 대응 요령과 유의사항을 안내하는 교육 자료를 제작 및 금융사에 제공하여 금융사의 화재 대응역량을 강화한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번 협약이 금융권의 전산센터 화재에 대한 대응능력을 강화하고 금융 시스템을 화재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소방청과 긴밀히 협력해 전자금융거래가 안정적으로 지속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남화영 소방청장은 금감원과의 정보 교류와 업무 협력으로 금융권 전산센터에 대한 화재 대응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소방청은 앞으로도 금감원과 협력해 전산센터의 소방안전 확보를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협약의 내용이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실무자 협의 채널을 상반기에 구축 완료해 금융권 전산센터 맞춤형 소방대책, 소방훈련 강화 등 사항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