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 / 최미란 시인 2014-12-03 조기홍 여 백 결 고운 창가에 앉은 빛이 잔잔히 흐르는 음악에 눕고... 두 개를 갖지 않는 청빈한 가을이 마지막 홍엽을 뚝 떨군다 인생의 겨울이 오면 떨군 가지에 여백 하나를 걸어 푸른 하늘가에 낙관을 누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