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풍지 / 김윤아 시인

2014-02-13     편집부


문풍지 / 김윤아 시인

 

여울 머무는 사랑채

별들 수다에 잠 깬 손님

방에 든 달빛을 긷다

뒤척이는 첫사랑을 품다

먼저 간 수없는 인연들의 전설을 듣다

꿈과 현실 그 가운데서

달콤하기도 비릿하기도 한

연민으로 몸사레를 칠 무렵

바람 따라 온 새벽 문풍지에 걸려

하얗게 질렸다 철없는 까치들

햇살이 간지러운지 깔깔거리며

정적을 가른다

 

(시평) 정적이 감도는 새벽의?풍경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아름다운 모습을 시를 통해서 느낄 수 있으며 생동감이 있는 자연과 어우러지며 흐르는 세월속에서도 새로움을 추구하는 인생의 단적이 모습을 잘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빨리 새벽공기를 마시고 싶군요.

(내외신문 상임고문 조기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