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손보사 순익 27%↑…생보사는 6%↓

- 손보, 손해율 개선에 순익 1조원 넘어
- 생보, 금리 상승으로 금융자산 평가·처분이익 감소 등으로 실적 악화

2023-03-22     하상기 기자
▲ (자료제공=금융감독원)

 

[내외신문/하상기 기자] 지난해 손해보험사들이 손해율 개선으로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생명보험사들은 금리 상승으로 실적이 악화했다.

 

2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92000억원이다. 손보사 31곳의 당기순이익은 54746억원으로 전년 대비 11489억원(26.6%) 증가한 반면 생보사 23곳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37055억원으로 전년 대비 2348억원(6.0%) 감소했다.

 

손보사는 장기보험의 손해율이 하락하고 신계약이 증가하면서 보험영업이익이 개선된 영향을 받았다. 금리 상승으로 이자수익이 늘면서 투자 영업이익도 증가했다.

 

지난 한 해 손보사의 수입보험료는 1201108억원으로 전년 대비 124213억원(11.5%) 늘었다. 장기보험(5.0%), 자동차보험(2.4%), 일반보험(10.0%), 퇴직연금(46.2%) 등 종목별로 원수보험료가 고르게 증가했다.

 

생보사 23곳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37055억원으로 전년 대비 2348억원(6.0%) 감소했다.금리상승에 따른 보증준비금 감소 등에 보험영업이익이 개선됐음에도 투자영업이익이 금융자산 평가처분이익 감소 등으로 악화됐다.

 

생보사 수입보험료는 1326836억원으로 전년 대비 121379억원(10.1%) 증가했다. 저축성보험과 퇴직연금, 보장성보험에서 각각 39.2%(127430억원), 15.5%(36972억원), 2.7%(12346억원) 늘었다. 반면 주력상품인 변액보험은 30.3%(55369억원) 감소했다.

 

전체 보험사의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0.69%, 8.22%. 1년 전보다 각각 0.07%포인트, 2.27%포인트 상승했다.

 

재무상태를 살펴보면 생손보사 전체 총자산과 자기자본은 각각 13101000억원, 889000억원이다. 전년 말보다 각각 3.6%(486000억원), 34.0%(458000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채권금리 급등 여파로 시가로 평가한 보유채권(매도가능증권)의 평가 가치가 크게 떨어진 게 자산 및 자본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금감원은 금리·환율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및 부동산 경기 악화 등 대내외 경제 여건 변화에 따른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는데 다 새회계제도(IFRS17) 등 새로운 제도 시행으로 보험사의 경영 환경 및 전략 변화 등에 따른 영향도 클 것으로 내다봤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리변동 등 주요 리스크 요인 및 신제도 시행 등에 대비해 상시감시를 강화하고 재무건전성 취약 우려 보험사를 중심으로 자본확충 등 손실 흡수능력 제고를 유도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