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아찔 어질 어쩌라고 / 이동춘 시인
2023-03-06 조기홍
귓가에 와 닿는
소곤대는 숨결 소리가
벌써 감미롭고 따사하다
깊고 음습한
어둠의 기운을 물리치고
바람을 타고 온 그대 누구이기에
겨우내 꽁꽁 얼어붙어 녹지 않았던
내 마음을 한 순간 빼앗아 가다니
도대체 어쩌란 말이냐
아찔 어질 나를
휘감고 간들대며 다가온
당신에게 나 푹 빠졌나 보다
임은 벌써
코 앞에 다가와 내 귓불에
뜨겁고 감미로운 숨결을 뿜어대니
유혹의 훈김이
뜨겁게 가슴을 스쳐 내 온 몸을
스캔하는가 간질 어질 어지럽다
아~ 이 봄 추파에
나는 이미 정신줄 놓아 버렸나 보다
이동춘 시인 프로필
경기 수원출생
(사)샘문인협회 부이사장
한국문화예술치료교육협회 상임이사
시사모 운영위원
(전)건양대학교 보건복지대학원 치유선교학과 교수
한용운문학상수상
대한민국행복나눔봉사대상
시집 춘녀의 마법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