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신부들을 성폭행한 결혼중개업자 검거

대전지방경찰청(청장 박상용) 외사수사대는, 국제결혼정보 운영주 피의자 A씨(49세)와 필리핀인 B씨(30세,여)가 공모하여, 대한민국 남성들과 결혼하기를 원하는 필리핀 여성들을 대상으로 출산 경험 등을 확인한다는 구실로 상의와 하의를 벗기고 음부를 만지는 등 추행하고, 비자서류를 준비한다며 강제로 합숙토록 하여 미성년자인 필리핀 신부를 강간한 A씨를 구속하고, 공범 필리핀인 B씨에 대해서는 인터폴을 통하여 공조수사를 요청하였다고 28일 밝혔다.

피의자 A씨는 국제결혼중개업체를 운영하는 자이며, 필리핀인 B씨는 필리핀 현지에서 비서겸 통역인으로 일하는 자로, 대한민국 남성들과 결혼을 원하는 필리핀 여성들을 대상으로 결혼에 꼭 필요한 절차라며, 이에 따르지 않으면 대한민국 남성과 결혼할 수 없다고 하여 필리핀 여성들을 억압한 후, 하의와 상의를 벗긴 후 가슴과 음부를 만지는 등 추행하고, 결혼 후 비자를 발급 받기 위해서는 2-3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악용하여, 필리핀 현지 숙소에서 숙식하도록 한 후, 미성년자인 필리핀 피해자 (17세, 여)에게 결혼과 관련하여 할 얘기가 있다며 방으로 유인 말을 듣지 않으면 “너희 부모를 죽여버리겠다”라고 협박하여 강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A씨 등은 피해자의 비자가 발급되어 대한민국으로 입국한 후에도 여관으로 데려가 강간하는 등 필리핀인 여성 피해자 3명을 상대로 지난 2010년 6월 - 2012년 6월 경까지 약 2년 동안 28회에 걸쳐 강간 등 추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경찰은 피의자가 중개한 필리핀 여성들이 1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아 피해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시민사회단체인 이주여성 긴급지원센터, 성폭력상담소와 연계하여 수사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내외뉴스/정해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