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Undefined index: HTTP_ACCEPT_ENCODING in /home/inswave/ins_news-UTF8-PHP7/sub_read_amp.html on line 3 50년의 간극을 뛰어넘은 한국 공연 최정상의 배우들이 뭉쳤다, 연극 '햄릿' 제작발표회:내외신문
50년의 간극을 뛰어넘은 한국 공연 최정상의 배우들이 뭉쳤다, 연극 '햄릿' 제작발표회
2022-05-27 이소영 기자
주, 조연, 앙상블 할 것 없이 기쁜 마음으로 <햄릿>에 참여한 배우들이 보여줄 면면은 더할 나위없이 흥미롭다.
먼저, 유인촌은 일생을 통해 여섯 번이나 ‘햄릿’을 연기한 햄릿 전문가다. 다시는 <햄릿>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결심은 대의를 위해 버리고 다시 함께 한 이번 작품에서 그는 햄릿의 비정한 숙부 ‘클로디어스’역을 맡아 햄릿의 대척점에 선다. 한평생 햄릿으로 살았던 그가 보여줄 ‘클로디어스’가 기대가 되는 이유다.
또한 <햄릿>에서 보여주었던 그동안의 여성 캐릭터는 한없이 나약하고 갈대처럼 흔들리는 구시대적 여성 그 자체였다. 그러나 이번엔 다르다. 김성녀와 박지연이 보여줄 ‘거트루드’와 ’오필리어’는 결국 죽음에 이르는 비극의 주인공이지만 확실한 자아와 욕망을 가진 당찬 여성으로 관객들의 예상을 깨는 연기를 보여줄 것이다.
노련하고도 팔색조와 같은 연기력의 대가 ‘정동환’은 지난 시즌에서는 깊은 욕망과 두려움에 휩싸인 ‘클로디어스’역으로 관객을 만났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모사꾼 ‘폴로니우스’역과 ‘무덤파기1’역으로 관객들의 웃음보를 자극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박정자, 손숙, 윤석화, 손봉숙은 유랑극단의 배우 1,2,3,4로 출연, 관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안긴다. 젊은 시절부터 ‘세자매’역으로, 그리고 한국을 대표하는 트로이카 배우로 항상 함께 일컬어졌던 세 배우, 그리고 <햄릿>이라는 작품에 세 번이나 함께 하며 거트루드를 포함 다양한 역할로 관객들을 만났던 손봉숙, 그리고 한국 연극의 현재를 선봉에서 이끌어가고 있는 배우 길해연이 함께 만들어가는 극중극 ‘배우’ 역할은 작품의 처음과 끝, 그리고 비극의 한 가운데에서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할 것이다.
권성덕은 약방의 감초 ‘무덤파기2’와 ‘사제’역, 전무송은 ‘나를 잊지 마라’는 명대사를 남기는 죽음의 복선 ‘‘유령’역으로 분한다. 한평생 연극, 영화, 드라마에서 중요배역을 연기했던 배우들이 작은 분량도 마다하지 않으며 노구를 이끌고 무대에 서는 그 숭고한 모습을 통해 관객들은 깊은 감동을 받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