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의 시간을 지나 상실된 연극을 다시 깨우다! 연극 '햄릿' 명배우들의 열연 기대
2022-05-16 이소영 기자
햄릿은 약 400년 전 작품이다. 수많은 전쟁과 질병으로 세상이 멈춰버린 시간에도 무대는 계속되었고, 지금까지 끊임없이 재해석되고 공연되고 있다. 2020년부터 지금까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콘택트 장르인 공연계는 21세기 이후 최악의 상황으로 위축되었고 반면 온라인 중심의 영상 콘텐츠의 활성화가 이루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공간에서 관객과 배우가 마주하며 같은 시간 속에서 하나의 이야기를 함께 만들어가는 현장 예술은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다.
연극 <햄릿>에 출연 중인 19명의 배우는 모두 무대에서 배우 인생을 시작했다. 1962년 연극 <페드라>로 데뷔한 배우 박정자부터, 2010년에 뮤지컬 <맘마미아!>로 데뷔한 박지연까지. 그들은 무대는 물론 영화, TV, OTT 등 다양한 매체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 어느 때 보다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는 배우들을 무대로 모이게 한 것은 바로 연극 <햄릿>이다. 6주간의 연습, 4주간의 공연, 단일 캐스트로 진행되는 그야말로 아날로그 그 자체인 연극을 선택한 이유는 뭘까 배우 정동환은 이렇게 말한다. “값을 따지면 접근이 어렵지만, 가치를 따지면 쉬운 결정이다. 연극이 주는 깊이는 매우 귀하고, 나는 그걸 존중하며 살아간다.”
2022년 연극 <햄릿>은 팬더믹의 시간을 지나 상실된 연극을 다시 깨우는 작품이 될 것이다.